[부꾸미]전기료도 못내던 흙수저, 1억8000으로 100억 주식부자 된 비결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윤희 PD | 2021.12.07 03:30

[부자가 된 개미] 유튜브 채널 '냉철tv' 박홍일씨①


중학생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머니는 경제력이 없었다. 경험해 본 적 없는 힘든 삶이 시작됐다. 집에 전기가 끊겼고 밥도 많이 굶었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는 밖에 나가 가판 장사를 했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 위해 이리 뛰고 저리 뛰었다.

그래도 공부의 꿈을 놓지않고 어렵사리 대학에 입학했다.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주경야독의 삶이 시작됐다. 대리운전, 발렛주차, 배달, 물류일까지. 그렇게 차곡차곡 돈을 벌어 생활했다. 남는 돈은 주식을 샀다. 언젠가 반드시 일을 안해도 먹고 살 수 있는 부자가 되리라고 마음먹었다. 일 하는 게 싫어서 일을 더 열심히 했다.

40대 전업 투자자로 자신의 투자 철학을 널리 전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냉철tv' 운영자 박홍일씨의 이야기다. 그렇게 주식투자를 시작한 지 10여년, 그는 이제 100억원대 이상의 자산을 소유한 부자가 됐다. 지난달 말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난 박씨에게 성공 비결을 물어보니 "돈이 생기면 그 돈보다 조금이라도 더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돈을 벌게 됐다"는 답이 돌아왔다.



6∼7년 매년 100% 이상 투자 수익률 기록…"세상 바꾸는 기술, 이익 늘어갈 기업에 투자"


"2008년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시작했어요. 그 때 1억8000만원까지 자산이 불어 있었어요. 2009년에서 2010년 넘어갈 때는 거의 2배 가까이 자산이 불었어요. 2015년까지는 계속해서 매년 2배 이상 자산이 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특별히 일을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어요.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이제는 만족하면서 살고 있어요. "

6∼7년간 매년 100%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뜻이다. 이렇게 높은 수익률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는 트렌드를 읽는 눈과 기업에 대한 공부가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세상을 바꾸는 기술이 나오면 그와 관련된 기업들을 꼼꼼하게 공부했다. 그리고 확신이 들면 통크게 투자를 했다.

"지금 같으면 전기차, 이런 테마를 절대 놓치지 않았죠. 그리고 기업 탐방도 정말 많이 다녔어요. 돌아다니다 보면 어떤 기업이 사업이 어떻게 될 것이고 앞으로 실적이 어떻게 될 것인지 대충 눈에 보여요. 그래서 실적이 좋아질 것 같은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투자를 계속 이어갔어요.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데 주가는 떨어지는 경우요? 단기간이면 모르겠지만 5년, 10년 놓고 보면 그런 사례는 아예 없다고 보면 됩니다."



"리스크 줄이려면 반드시 분산투자해야…내년엔 음식료 업종 주목 받을 것"


박씨는 위험부담이 큰 투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했다. 어린 시절 어렵게 살아 온 경험이 이 같은 투자 성향을 만들었다. 절대로 쉽게 손해봐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는 "큰 리스크를 부담한 100% 수익보다 리스크가 없는 10%의 수익이 훨씬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박씨는 분산 투자를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꼼꼼히 기업을 살피고 선정하는 과정을 반복해 여러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이다. 그는 "종목 10개를 골라 10개가 다 오르면 좋겠지만 틀릴 수도 있다"며 "각 종목의 실패 가능성이 10%라고 보면 10개를 전부 실패할 확률은 매우 낮다. 그렇게 분산 투자로 투자의 위험성을 조절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년 주식 시장에서 식음료 업종이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과주, 종합식품회사 등의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물류비 인상 등으로 거시적인 환경이 좋지 않아 주가가 높지 않은 만큼 식음료 업종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다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흙수저에서 슈퍼개미 된 비결? "반드시 바른 길 찾아 노력해야"


흙수저에서 슈퍼 개미로. 그의 유튜브 채널에 붙어있는 문구다. 어떻게 하면 투자 초보자들이 그처럼 부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제가 올해 골프를 시작했거든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골프를 하루에 10시간씩 연습해도 잘못된 연습을 하면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요. 투자도 똑같아요. 올바른 투자 공부를 해야돼요. 상식과 논리로 이해가 안 되면 시간 낭비예요. 그런데 아직도 뭐 차트가 이런 모양일 때 주식을 사야 되고, 이런 걸 믿고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박씨는 마지막으로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부자되는 길은 반드시 어디에나 있고 그 길을 잘 찾으면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바른 방향으로 노력을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는 처음에 진짜 희망도 없고 가진 게 젊은 하나밖에 없었어요. 절망적인 생각이 들 때가 많았는데 그 때 무너지지 않았던 이유는 딱 하나예요. 길은 있다. 길만 찾으면 된다. 길이 있기 때문에 세상에 이렇게 많은 부자들이 있는 것 아닐까요? 제가 아는 부자들 중에 완전히 변칙으로 부자가 된 특이한 사례는 한 번도 못봤어요. 인생을 운에 맡길 수는 없잖아요? 모두 바른 길을 찾는 노력을 열심히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기사는 머니투데이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부꾸미-부자를 꿈꾸는 개미'에 업로드된 영상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부꾸미'에 오시면 더 많은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연 냉철tv 박홍일씨, 한정수 기자
촬영 김윤희 PD, 권연아 PD
편집 김윤희 PD
디자인 신선용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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