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배당 막차 타자...기관·외국인 수급도 '양호'

머니투데이 정인지 기자 | 2021.12.06 12:23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정부가 지난 4주간 일상회복 1단계 기간을 면밀하게 평가해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밝힌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 2021.11.29.

연말 배당일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연말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가능성이 낮아 배당수익률은 지난해 대비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COVID-19) 변이로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있지만 수급은 안정적인 상황이다. 올해 마지막 선물옵션 동시만기일(9일)에 기관이 선물 매도, 현물 매수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외국인도 선현물 동시 매수로 우리나라 증시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28일까지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주식은 주문 후 3일(D+2)에 결제가 돼 폐장일(30일)보다 일찍 매수해야 한다.

올해는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가능성이 낮아 시장 전반의 배당수익률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4분기 DPS(주당배당금) 컨센서스는 584원이다. 지난해 연말 배당금 1932원 대비 확연히 낮다. 지난해 특별배당은 2018~2020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3년간의 잔여재원을 일시에 지급했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200의 연말 배당금이 지난해 20조원에서 올해 17조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수익률도 1.7%에서 1.4%로 축소된다. 금융, 통신주 등이 반기, 분기 배당에 나선 것도 연말 배당 축소에 일조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코스피200 구성종목의 DPS 합은 2만924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배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기관투자자 중 선물 거래가 활발한 금융투자는 보통 4분기에 현물을 매수해 배당을 받고 선물을 매도하는 연계 차익거래에 나선다. 이를 통해 12월 배당락까지 금융투자의 현물 순매수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물과 3월물 지수선물 시장 스프레드는 -3.85포인트로 이론 스프레드(-4.27포인트) 대비 고평가 됐다"며 "스프레드 거래를 통해 매도 롤오버 하기 좋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9월 만기 이후 선물을 매수해왔다. 외국인은 선물 매수 포지션은 지난 동기만기일 5만4000계약 롤오버에서 현재 7만7000계약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국인은 최근 현물시장에서도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 선물 매수 포지션 규모는 지난해 12월 수준을 웃돌고 있다"며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신흥국 제조업 생산 차질이 심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관건은 만기일 외국인 매수 롤오버 여부"라며 "롤오버 규모로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귀환에 조금 더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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