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매체 AS 등에 따르면 루이스 가르시아(49·스페인) 레알 마요르카 감독은 "이강인과 쿠보는 우리 팀에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함께 경기장에서 뛰는 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강인과 쿠보의 동시 기용이 어렵다는 뜻이었다.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가 최근 나란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5일(한국시간)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는 데 기여한 것. 이강인은 후반 35분 프리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이끄는 도움을 기록했다. 이어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는 쿠보가 결승골을 터트리며 영웅으로 등극했다. 지난 5월 레반테전 이후 202일 만에 나온 쿠보의 득점포였다.
경기 후 사령탑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칭찬하면서도 이강인과 쿠보의 공존에 대해서는 차갑게 고개를 저었다.
가르시아 감독은 "그 둘은 우리 팀에 있어 중요한 존재다. 그러나 이강인과 쿠보를 동시에 기용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그 둘이 함께 뛰면서 우리 팀에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반면 동시에 잃는 것도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다.
그 이유로 일본에서는 이강인과 쿠보가 동시에 뛸 경우 팀에 나타날 수 있는 수비력 약화를 거론하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가르시아 감독이 둘을 동시에 투입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비력의 저하를 시사했다"고 분석했다. 가르시아 감독은 "오늘 (미드필더) 안토니오 산체스(24·마요르카)는 마르코스 요렌테(26·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막는 데 있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적인 도움을 많이 줬다"며 "이강인과 쿠보를 동시에 넣을 때도 물론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교체 멤버로 들어가 출전 시간을 최대한 살리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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