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부터 백혈병까지"…백신 이상반응 호소 청원만 700개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12.05 14:11
삽화=임종철 다지인기자

국내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겪는 이들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몰리고 있다.

5일 뉴스1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 2월26일부터 지난 3일까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백신'이 들어간 청원글은 707개 검색된다.

뉴스1은 청원글 707개 중에는 백신 미접종자를 차별하는 백신패스 도입을 반대하거나, 백신오접종 등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청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한 호소로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호소하는 청원글 중에는 고열·혈압 상승·설사·소화불량 등 가벼운 이상증세부터 급성백혈병·급성심근경색 등이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졌다는 사례까지 다양했다.

이중 답변 요건 20만명의 동의를 충족한 청원은 없었다. 하지만 청와대는 일찍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직접 답하는 정부 답변을 내놨다.

정 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 후 사지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올린 청원글과 관련 "이상반응과 관련돼서 신고된 모든 사례가 한 건 한 건 허투루 다룰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정부가 조금 더 국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예방접종 등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후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 인과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독립기구 '코로나19 백신안전성위원회'가 최근 정식 발족, 지난달 26일 첫 포럼을 연 바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기존 희귀 혈전증 및 심근염·심낭염, 아나필락시스 등의 이상반응 이외 추가로 인과성 인정이 확인되면 기존 이상반응 신고자들 또 신고하지 않은 환자들에도 지원과 보상을 소급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총 38만5775건(11월28일 기준)이다.

여기에는 예방접종 후 접종부위 발적, 통증, 부기, 근육통, 발열, 두통, 오한 등 '일반 이상반응'과 사망, 아나필락시스 의심, 중환자실 입원, 생명위중, 영구장애·후유증 등 '중대한 이상반응'이 모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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