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송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조 교수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리더십에도 일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교수가 낙마한 이후 민주당 지도부나 선대위 차원의 공식 사과 또는 유감표명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오히려 "극히 일부에 관한 것이지만 (언론이)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를 마구 '톱'으로 보도한다"(이재명 후보), "관음증적 시선으로 한 사람의 가정사에 대해 난도질하는 것은 끔찍한 가해행위이자 사회적 폭력"(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 "아이를 포기하지 않고 낳고 기른 그 용기에 존경을 표한다"(양이원영 의원) 정면 돌파 기조를 택한 모습이다.
조 교수의 영입은 송 대표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용빈 대변인이 송 대표에 추천한 것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29일 민주당 선대위가 조 교수의 발탁을 발표한 직후 그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번지기 시작했다. 당내 극소수 인사는 조 교수의 논란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결과적으로 '검증'과 '보호', '수습' 등의 전략적인 측면에서 모두 실패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2일 이 후보가 "국민의 판단을 좀 지켜보겠다"고 밝힌 이후 선대위 분위기가 사퇴 쪽으로 기울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노웅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과열된 인재 영입을 하는 과정에서 생긴 인사 검증 실패"라고 지적했다.
당초 송 대표는 주말쯤 조 교수를 직접 만나 사퇴를 만류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여의치 않게 됐다. 이번 인사 실책에 대한 평가는 이번 주 여론조사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3일 송 대표는 "드디어 골든 크로스(지지율 교차)가 이뤄졌다. 기쁜 소식"이라고 했으나 이 같은 기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송 대표가 '경청', 소통', '총의'를 중시하는 스타일임을 감안하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조만간 유감의 뜻을 표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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