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백수 카푸어, 벤츠車 유지비만 월280만원 "월세도 엄마가"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1.12.05 07:00
/사진=유튜브 채널 '재뻘TV'

고가의 외제차를 구매했는데 갑자기 사업이 어려워져 카푸어가 된 25살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유튜버 재뻘은 지난 2일 유튜브에 "불쌍한 카푸어 등장! 25살에 벤츠 AMG GTS 질렀는데 사업이 망했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25살 사업가 A씨가 출연했다. 최근 회사를 폐업해 수입이 전혀 없다는 그가 타고 다니는 차량은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s였다. AMG GT에서도 고급 모델인 이 차량의 출시가는 2억 1200만원이다. 옵션을 추가하면 최대 2억 중후반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획했던 사업이 다 망해서 지금 카푸어가 됐다. 지금은 수익이 끊겼고, 이달에는 수익이 아예 없다"며 "차량은 60개월 할부이며, 중고로 1억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재뻘TV'

A씨는 매달 할부 원금에 이자를 더해 181만원씩 캐피탈에 상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보험료와 유류비를 추가하면 한 달에 꼬박 280만원씩 차에 쓰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보험료가 비싸서 책임 보험만 들어놨다. 자차보험(자기차량손해담보)까지 들면 1000만원이 넘어가서 들지 못했다"며 "유지는 사무실 보증금 3000만원이 빠져서. (이 돈으로 하고 있다) 내년 요맘때까지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차를 유지하기 위해 절약 습관을 기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세차는 자주 하지 않는다. 기름값도 아까워서 서울에서는 절대 주유를 하지 않는다. 동네 가서 넣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80만원에 이르는 자취방 월세도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했다.

A씨는 앞으로 계획을 묻는 말에 "지금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다. 요새 정부에서 청년창업 대출 지원을 많이 해준다. 이것저것 대출받아서 마지막으로 해보고, 안되면 한강 갈 생각을 하고 있다"며 "이번에 준비하는 사업이 잘 안되면 차량도 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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