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조국 사태, 국민 실망시킨 점 부정할 수 없어"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1.12.03 10:29

"조동연 사생활 파헤친 것 과도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터뷰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의 강훈식 전략기획본부장은 3일 "조국 전 장관과 관련해서 우리가 좀 바뀌어야 한다, 사과해야 한다는 흐름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실망시켜드린 점들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후보는 우리가 더 청렴하고 작은 하자조차도 더 크게 책임졌어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면에서 우리는 지나치게 억울하다고 변명하지 말자는 취지의 말이 있었다"며 "그런 면에서 후보는 사과를 정중하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앞서 2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조국 사태'가 민주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비판받는 문제의 근원 중 하나"라며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 대해선 아주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이와 관련 "제 주변에서 최근에 반성하고 혁신한다는 게 진심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그 전에는 관심이 없다가 '진짜 달라질 거야'라고 물어보기 시작했다는 것은 마음을 열어주고 있는 것의 시작인가 하고 느낀다"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기본소득, 국토보유세 등 이재명 후보가 본인의 주장에서 한 발 물러선 데 대해서도 "재난지원금이 조금이라도 빨리 (의회가) 받아들여야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에게 돈이 돌아가는 거 아니냐, 그렇게라도 빨리 집행해달라는 것"이라며 "기본소득과 국토보유세는 본인은 맞다고 생각하는 소신에 변함은 없지만 국민들이 문제제기 하면 다시 생각해봐야 할 지점들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공동상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조동연 서경대 교수의 사생활이 논란이 된 데 대해 "사생활을 파헤친 게 너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공직에 나가려는 분도 아니고 선거를 돕겠다고 발표한 사람 중에 한 분"이라며 "본인 과거는 물론이고 그분의 아이 이름까지 공개하는 것이 적절한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본부장은 16개 본부가 있던 민주당 선대위를 6개본부로 재편한 것 관련, "후보자가 자원봉사자까지 (있는) 단톡방에 자기를 넣고 직접 커뮤니케이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이 후보는 자원봉사, 인턴 등의 아이디어를 읽어보겠다며 단체대화방(단톡방)에 자신을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이 대화방에 초대되자 "잘해 봅시다."라고 글을 남겼다고 한다. 진행자가 단체 대화를 다 읽을 수 있느냐고 묻자 강 본부장은 "제가 2주 동안 정무조정실장으로 수행원처럼 다니지 않았느냐. (후보가) 다 읽는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동창에 2억 뜯은 20대, 피해자 모친 숨져…"최악" 판사도 질타했다
  5. 5 "욕하고 때리고, 다른 여자까지…" 프로야구 선수 폭로글 또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