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님, 이러시면 어찌합니까"…눈물 흘린 남성, 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1.12.02 09:44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왼쪽), KBS(오른쪽)

한 요트 운전강사가 방송인 겸 사업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미담을 공개했다. 그는 백 대표에게 환자식으로 먹을 수 있는 김치 레시피를 물어봤다가 큰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일 한 커뮤니티에는 "백종원 대표님 정말 이러시면 어찌합니까. 제가 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강에서 요트·보트 운전 강사로 일하고 있다는 글쓴이 A씨는 얼마 전 수업에서 백 대표와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그가 본 백 대표의 첫인상은 '성공한 사업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으나 수업을 하면서 인식이 점차 바뀌었다고 한다.

A씨는 "온화한 미소, 구수한 말씨, 카리스마 있는 눈빛, TV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수업도 열심히 잘 따라오시고 같이 수업받던 교육생들 일일이 다 사인해 주시고 사진 촬영도 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 사건 이후 백 대표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A씨는 "백 대표님이 교육을 수료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친누나에게 전화 한 통이 왔다. 누나의 시동생이 많이 아파 간간이 환자식으로 반찬을 해서 갖다주곤 하는데, 김치가 먹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고 밝혔다.

환자가 먹을 수 있는 김치 레시피를 몰랐던 A씨는 결국 백 대표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그는 백 대표에게 메시지를 보내 정중하게 레시피를 물어봤다. 그런데 문자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백 대표는 직접 A씨에게 전화했다.

A씨에 따르면 백 대표는 "고춧가루 안 쓰고 파프리카 가루로 만드는 방법이 있긴 하다. 일단 우리 개발팀에 '한번 만들어 보라'고 이야기를 해 놨다"며 "만들어서 맛보고, 3일 정도 테스트해 보고 알려 드리겠다. 환자가 먹을 건데 막 만들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대표는 '감사하다'고 연신 말하는 A씨에게 "너무 감사하지 말라. 우리도 테스트 한 번 해볼 겸 좋다"며 대수롭지 않게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3일 뒤 백 대표의 매니저는 땀을 뻘뻘 흘리며 김치 3통을 들고 A씨를 찾아왔다. A씨는 "매니저님이 '백 대표님이 개발실에서 만든 김치 갖다주라고 해서 갖고 왔다'고 하면서 김치 3통을 들고 오셨다. 너무 죄송하고 눈물이 그냥 막 났다. 김치 앞에 두고 큰절을 올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가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을 보면 큰 김치통 3개에 각각 다른 김치가 담겨 있다. A씨는 "살짝 맛을 봤는데 신기하게도 일반 김치 맛이 비스름하게 난다. 일반 김치하고 차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는 김치를 누나에게 전달한 뒤 백 대표에게 전화로 감사의 뜻을 표했다. A씨는 "그냥 김치 담그는 방법만 알려 주셔도 되는데, 직접 담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고 했으나, 백 대표는 "됐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A씨는 "누나도 '이걸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하냐'고 하면서 난리가 났다. 식구 모두 백 대표님한테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며 "백 대표님은 '됐다'고 하셨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백 대표님의 선행에 대해 알리는 것이 도리인 것 같아 늦게나마 글을 쓴다. 백 대표님이 꼭 보답할 기회를 주셨으면 좋겠다. 마음이 너무 무겁다. 그리고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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