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G 가이드라인 발표, 국내 ESG 정보 확대 주목-한국투자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21.12.02 08:33
(서울=뉴스1) = 12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K-ESG 얼라이언스 발족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혜성 김앤장 변호사,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김석환 GS 사장, 최만연 블랙록 대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김영주 종근당 사장, 신진영 KCGS 원장, 박승덕 한화 사장, 임성복 롯데 전무, 김영훈 아마존웹서비시즈 실장. (전경련 제공) 2021.5.12/뉴스1
한국투자증권은 2일 K-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데 대해 기존 평가기관들과의 차이보다 국내 ESG 정보 확대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임지우 연구원은 "급격히 커진 ESG 시장에도 불구하고 ESG와 더불어 불편한 데이터 접근성은 ESG를 고려해 투자하기 더 어렵게 만들었다"며 "그래서 데이터 접근성을 높이고자 ESG 논의가 가장 앞서 있는 EU(유럽연합)에서 이미 올 1월 금융 및 지속가능기업 정보를 위한 공공 데이터베이스를 만들기 위해 ESAP(European Single Access Point)를 도입하는 법안을 제안한 바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ESAP가 통과되면 EU 기업들의 디지털화된 재무 및 비재무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게 된다"며 "지난달 18일 파이낸셜타임즈 기사에 따르면 2024년 12월까지 설립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에 발표된 K-ESG 가이드라인을 통해서도 비슷한 효과가 기대되는데 K-ESG 경영지원 플랫폼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ESG 항목별 데이터도 축적할 계획이기 때문"이라며 "환경 관련 항목들은 이미 환경정보공개시스템을 통해 대부분 공개되고 있고 내년부터 환경정보공개시스템 의무공시 대상 기업이 자산 2조원 이상인 기업으로 늘어나는 것이 결정된 바 있다"고 했다.

또 "향후 K-ESG 경영지원 플랫폼을 통해 나머지 항목들에 대한 데이터들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돼 국내 ESG 데이터 접근성은 K-ESG 항목들 위주로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임 연구원은 "K-ESG 항목 중 5개 문항이 포함된 '정보공시' 영역도 데이터 접근성을 키우는 데 일조할 것"이라며 "항목 중 'ESG 정보공시 방식'은 기업들이 어떤 채널을 활용해 ESG 데이터를 공개하는 지에 따라 점수를 차등배분하고 자사 홈페이지에 ESG 데이터를 일부 공개하는 것에서부터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여부, 전자공시시스템 자율공시 여부까지 파악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더라도 별도의 홍보 없이 자사 홈페이지에만 등록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취합해 업로드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고서들이 누락되는 경우도 빈번했다"며 "이제 K-ESG 도입으로 기업들이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할 유인이 늘어났다"고 했다.

이어 "이외 발간주기에 대한 평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3자 검증 등 평가요소를 포함시키며 ESG 정보공개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것이 나타난다"며 "추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의무공시 기업들이 늘어날수록 해당 항목들의 중요도는 떨어지겠지만 초기 ESG 정보공시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베스트 클릭

  1. 1 '선우은숙 이혼' 유영재, 노사연 허리 감싸더니…'나쁜 손' 재조명
  2. 2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폭행 직전까지"…증거도 제출
  3. 3 장윤정♥도경완, 3년 만 70억 차익…'나인원한남' 120억에 팔아
  4. 4 '돌싱'이라던 남편의 거짓말…출산 앞두고 '상간 소송'당한 여성
  5. 5 수원서 실종된 10대 여성, 서울서 20대 남성과 숨진 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