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돌봄 비정규직, 오늘 2차 총파업…"급식 차질 우려"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1.12.02 06:30
학교비정규직 파업에 따른 급식 중단으로 도시락을 먹고 있는 초등학생들. 해당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 = 뉴스1

전국의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 등을 책임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개선을 촉구하며 오늘(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당초 '무기한' 파업을 고려했으나 일단 하루 파업으로 방침을 바꿨다. 학비연대는 이날 오후 1시쯤 서울에서 파업 인원이 참여하는 상경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학비연대 관계자는 "여의도가 집회 장소로 불허돼 집회 장소를 고려하고 있다"며 "아직 장소나 참여 인원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학비연대에는 각 학교의 돌봄전담사와 급식조리사, 방과 후 강사 등이 속해 있다. 전국의 학교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17만여명 가운데 10만여명이 가입해 있다.


학비연대는 지난 10월에도 1차 총파업을 강행했다. 당시 전국의 1만 2404개교중 23.4%인 2899개교가 학교 급식에 차질을 빚었으며 돌봄교실이 운영되는 1만 2402개교 중 13.7%인 1696곳이 운영되지 않았다. 지난달 22일부터 수도권의 전면등교가 시작된 만큼 이번 2차 총파업의 영향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파업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도교육청에 긴급 상황실을 마련하는 한편 급식·돌봄부문에 대한 파업 대응 체제를 가동할 방침이다. 또 사전에 학부모에게 가정통신문 등으로 파업 내용을 고지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박성식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정책국장은 "지난달 25일 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해 교섭이 파행됐다"며 "2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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