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군 방림면에 위치한 평창팜은 곤드레, 시래기 등 토종작물을 간편 조리용 건조나물로 상품화해 수출하고 있다. 곤드레 나물의 유효물질은 보통 물에서 쉽게 녹는 성질이 있지만 평창팜의 제조기술을 활용하면 물에 불려도 이 성분을 계속 유지해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다.
한끼곤드레 제품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해외판촉 등 오프라인 행사가 제한되면서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산림청이 시범사업인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 사업'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에 산나물 가정간편식 제품을 입점시키자 미국 교포사회는 물론 현지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건강 기능성 식품으로 알려진데다 손쉽게 요리할 수 있다는 점이 어필하면서다. 한 미국 소비자는 "쉽게 조리할 수 있어 좋고, 밥에 나물풍미가 가득해 놀랐다"며 "한국의 전통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라는 평을 남겼다.
평참팜의 한끼곤드레 제품은 2020년 시범사업 기간 동안 수출액 5만 9000달러를 달성했다.
유럽에서는 밤 크림을 산처럼 쌓아 올린 '몽블랑(Mont Blanc)', 밤을 설탕에 절인 과자 '마롱글라세(Marron Clace)' 등이 고급 디저트로 통한다. 일본에서는 밤 아이스크림이 가장 인기있는 후식으로 꼽힌다. 한국 밤이 K-임산물을 대표하는 수출 상품으로 커 나갈수 있는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밤뜨래영농조합법인은 중국, 홍콩 등 중화권으로의 수출뿐만 아니라 중동지역 수출(할랄인증 취득)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강신황 대표는 "밤 가공제품은 설탕 등의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저칼로리 웰빙간식으로 많은 이들로 부터 환영받고 있다"며 "밤 앙꼬를 이용한 스무디나 음료 등을 개발해 한국산 밤이 해외에서도 최고로 각인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건강' '즉석·간편식' 이라는 최근 트렌드에 맞춰 표고버섯 비빔밥과 같은 산채류를 활용한 식사대용 간편식(삶은 산채, 껍질 벗긴 마, 곶감 등)을 발굴하고 동시에 온라인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레시피 개발, 요리대회, 쿠킹클래스 등을 마련해 미국·호주·일본·베트남·홍콩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물류비 상승, 검역 강화로 인한 통관 지연 등 글로벌 물류난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청정임산물 수출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종합컨설팅, 유통채널 다변화 등을 통해 K-임산물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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