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임산부가 먹어요"…배달 요청사항, "진상짓" 논란된 이유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11.30 07: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달 주문 애플리케이션 요청사항에 '아이가 먹어요' '임산부가 먹어요' 등 문구를 적는 소비자를 둘러싸고 누리꾼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9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아이가 먹어요. 임산부가 먹어요'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등록금 벌어야해서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배달 주문지 요청사항에 '아이가 먹는다, 임산부가 먹는다' 등 문구가 제일 많다"고 말했다.

작성자는 "'아이와 임산부가 먹을 거니 깨끗하고 정성으로 해주세요' '아이가 맵다고 했어요. 안 맵게 해주세요' 등 요청을 하는데, 임산부나 아이가 아니라고 (서비스를) 드럽게 엉망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그렇다고 저런 요청사항 적어도 특별히 정성들여 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경 안 쓴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라는 말"이라며 "저런 요청사항 자주 들어온다고 스트레스 받지는 않고 그냥 넘긴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아기나 임산부 혐오 조장 아니다"라면서도 "제발 맘X 진상짓 하지 말라. 그런 요청 써도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그렇게 알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 반응은 작성자 글에 공감하는 의견과 작성자가 아이나 임산부 혐오를 조장한다는 지적으로 나뉘었다.

작성자에 공감한 누리꾼은 "아기가 먹고 임산부가 먹는 걸 배달 앱으로 주문하냐" "자식 먹을 음식 걱정되면 자기 손으로 하면 되지 않냐" "저런 요청사항 보면 아이나 임산부가 아닌 남들은 썩은 거 먹어도 된다는 건가 싶다" 등 댓글을 달았다.

반면 "요식업 하는데 '첫 주문이니 잘해달라' '반찬 더 달라' '고기 더 달라' 등 남녀노소 상관없이 거지가 많다. 특정하는 건 좀 그렇다" "같은 손님 입장에서 알바생이 이런 글을 쓰는 게 너무 불쾌하다" "세상에 온갖 진상이 많은데 유독 애엄마들만 타겟이 되는 건 혐오 같다" 등 작성자를 비판하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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