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살인변호사? 살인자 치료하면 살인의사냐"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11.29 11:09
= 현근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2018.3.13/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살인사건 변호' 논란과 관련해 "살인자를 치료해 주면 살인의사인가. 그거랑 똑같은 것"이라며 "그런 식으로 마타도어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현근택 '이재명 선대위' 대변인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전두환, 변호사 없었겠나? 있었다. 세월호 선장, 변호사 없었겠나? 있었다.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는 누구나 보장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 대변인은 "이런 걸 변호했다 해서 살인변호사라고 한다면 살인사건이나 조폭사건 이런 거 변호사 하지 말아야 한다"라며 "차라리 권리를 없애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살인자가 어떤 범죄현장에서 체포가 됐다. 그런데 그 사람이 치명상을 입었다. 총을 맞았다. 이분이 그러면 119에 실려갈 거 아닌가. 병원에 가면 의사가 치료를 해 주겠죠. 치료를 했어요. 그런데 그 의사가 나중에 정치를 하게 됐다고 생각해보시라"며 "저 사람, 살인자를 살려준 의사다. 살인 의사라고 할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조카의 살인사건을 변호한 점에 대해 "하기 곤란하면 국선 가세요. 이럴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국선을 가나? 예전에 국선변호사 하면 뭐 법정만 갔다 나오는 사람 봤다"며 "다른 변호사 구할 형편이 못 됐다는 거잖나. 그러면 사실은 어쩔 수 없이 맡게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가 조카 건 외에도 교제 살인사건을 다른 변호사 한 명과 함께 공동 변호한 점에 대해서는 "한 두번 갔다가 만 것 같은데 보통 이렇게 쓰임이 들어가면, 법인이나 같이 할 때 이름을 같이 넣는다"며 "그런 걸 가지고서 (문제를 삼는 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인권변호사 해 온 일도 많다. 성남시립병원 얘기라든지, 파크뷰 (특혜 분양 사건) 얘기라든지, 용산참사라든지 이런 것 다 해왔다"며 "민사, 형사 합치면 수천 건 했을 거다. 그중에 한두 건 한 거 가지고 살인변호사라고 비난한다면, 아마 대한민국에서 변호사 출신이 정치인은 못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 2006년 조카 김모씨가 저지른 강동구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했던 것과 관련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사과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조카 사건 외에도 지난 2007년 성남 수정구에서 발생한 교제 살인사건을 다른 변호사 한명과 함께 공동 변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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