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공포…전세계가 앞다퉈 남아프리카 입국 막았다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1.11.27 16:34
사진=AFP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 중인 남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의 입국을 막는 국가가 늘고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새 변이에 대한 평가가 나오기도 전에 영국이 직행편 운항을 금지하자 "너무 급하다"고 반발했다.

27일 남아프리카 지역 7~9개국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한 국가는 영국, 독일, 이탈리아, 미국, 캐나다, 러시아, 싱가포르, 호주,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일본 등이다.

호주는 이날 오미크론의 유입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 9개국에서 출발하는 항공편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그레그 헌트 호주 보건부 장관은 "지난 2주동안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기타 여러 국가를 방문한 비 호주인도 호주 입국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강력하고 빠른,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27일 0시부터 남아프리카 지역 6개국을 출발한 입국자는 10일 간 국가가 지정한 숙박시설에서 대기토록 했다.

미국은 오미크론 발병이 보고된 남아프리카 지역 8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성명을 통해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으로부터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보고 받았다며 "우리가 추가 정보를 갖기까지 예방 조치로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8개국에 대한 추가적 비행 여행 제한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비행 금지는 포함하지 않으며 미국인을 포함해 합법적인 영구 체류자에 대해서는 예외다.


필리핀은 남아프리카와 6개국 항공편의 입국을 12월 15일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필리핀 26일에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에서 오는 입국자는 14일 간 격리한다고 발표했다.

EU 회원국들은 26일 7개 아프리카 국가에서 오는 여객 항공편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모잠비크, 나미비아, 짐바브웨다. 이들 국가에서 들어오는 승객들은 엄격한 격리, 진단 검사의 대상이 된다고 DPA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다만 실제 적용 여부는 회원국이 결정한다.

유럽질병예방및통제센터(ECDC)는 위험 수준 평가보고서에서 오미크론으로 명명된 새 코로나 변종이 유럽으로 퍼질 위험이 높음에서 매우높음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 외에 이스라엘, 홍콩, EU회원국인 벨기에서 오미크론 출현이 보고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우세종인 델타 변이가 16개 돌연변이를 보유한 점을 감안하면 2배나 많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하기 때문에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감염력에 변화가 생기고, 백신 효과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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