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 변이까지 막을 수 있을까…獨바이오엔테크 백신 재설계 착수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1.11.27 06:12

아프리카발 신종 바이러스 분석에 최소 2주 걸릴 듯,
화이자 백신 공동개발 제약사 "재설계 6주, 생산까지 100일" 예상

한 의료진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주사기에 주입하고 있다./사진=AFP
아프리카발 신종 변이 바이러스 '누(B.1.1.529)'가 아시아를 거쳐 유럽까지 번진 가운데 세계 전문가들이 관련 연구에 긴급 착수했다. 새 변이가 실제로 기존 델타변이에 비해 전파력과 침투력이 강해졌는지, 감염 후 어떤 증상이 나타날 지 등에 대한 분석에 2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과학자들이 신종 '누' 변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하는 지, 코로나19 백신에 어느 정도 저항력이 있는지 등에 대한 분석에 나섰으며, 결과가 나오기 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독일의 바이오엔테크도 새 변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 회사 측은 "새 변종과 관련 감염 전문가들의 우려를 깊게 이해하고 있다"며 "늦어도 2주 이내에 연구실 테스트에서 많은 데이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오엔테크는 새 변이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면역체계에 어떻게 반응하는 지 등을 집중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누' 변이가 기존 백신을 통한 면역 생성 체계를 피해갈 경우 6주 이내에 백신을 재설계해 100일 이내에 초기 제조분을 생산·선적할 수 있도록 조처할 방침이다.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에 최소 2주, 백신 재설계와 생산에 100일 안팎 걸리는 만큼 세계 각 국의 신속하고 면밀한 관리와 방역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누' 변이와 관련 홍콩에서 2차 감염, 이스라엘에서 돌파감염 정황이 확인된 만큼 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백신접종증명서와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AFP
한편 영국·이스라엘 등 일부 국가는 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입국을 제한하는 등 선제적으로 빗장을 걸었다. 영국은 남아공과 나미비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스와질랜드) 등 6개국을 여행 금지국으로 정했다. 이스라엘은 영국이 금지한 6개국에 모잠비크를 더해 아프리카 7개국 국민의 입국을 막기로 했다. 독일·이탈리아·체코·네덜란드 등 정부도 아프리카 남부 국가로부터의 입국을 제한하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은 아프리카 국가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하지는 않았지만 '누'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해외 사례와 국내 유입 경향성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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