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0억 클럽' 거론 박영수 전 특검 첫 소환조사

머니투데이 김효정 기자 | 2021.11.26 19:49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6일 이른바 '50억 클럽'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소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은 이날 오후 박 전 특검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박 전 특검을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12월 국정농단 수사 특검으로 임명되기 전까지 약 7개월간 화천대유자산관리 고문으로 재직하며 사업 편의를 봐주고 대가를 받은 의혹을 받는다.

박 전 특검 딸 박씨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화천대유가 보유한 성남시 대장동 일대 아파트를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 됐다. 검찰은 지난달 25일 박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천대유에 입사한 과정과 대장동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위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에는 박 전 특검 인척 이모씨에게 20억원을 빌려준 의혹을 받는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씨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나씨는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씨에게 사업권 수주 명목으로 20억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업권을 따지 못한 나씨가 이씨에게 돈을 돌려달라고 요구하자 이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100억원을 받아 나씨에게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가 나씨에게 원금의 5배를 돌려준 이유와 이 돈을 화천대유로부터 받은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김씨로부터 받은 100억원 중 일부가 박 특검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나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하거나 통보받은 일이 결코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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