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59년 무분규 깨졌다…노조 "임금 10.6% 인상" 파업 돌입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21.11.26 16:56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본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노사협상 무분규 기록이 59년만에 깨졌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노동조합(노조)은 사측과의 '2021년 임금·단체협상(임단협)' 결렬로 지난 24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대전공장과 충남 금산공장의 타이어 생산(하루 7만개 규모)이 중단됐다. 이번 총파업은 1962년 한국타이어 노조 설립 후 처음이다.

한국타이어 노사는 지난 8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벌여왔지만 임금 인상률 등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 측은 △기본급 10.6% 인상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폐지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해운 운임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 환경이 어렵다고 맞서며 5% 인상과 성과급 500만원, 임금피크제 요율 상향 적용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한국타이어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신차용 타이어 공급 감소, 선복 문제 등 물류대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여파로 전년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특히 한국 내 공장(대전·금산공장)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약 7.6% 가량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최근 원자재값 상승과 물류 대란, 코로나19 확산 등 대내외 환경이 여의치 않은 만큼 한 발씩 양보해 정상화를 이뤄내고 어려운 상황을 같이 이겨나가기 위한 공감대가 필요한 시기"라며 "노조와 지속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며 원만한 협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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