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진통에 美 비행기에서 출산..."도와준 분들에 감사"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 2021.11.27 07:54
/사진= Atlanta Airport 트위터 캡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비행기에 탄 임산부가 갑자기 진통을 호소했다. 자칫하면 산모와 아이에게 위험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항공 직원과 간호사 승객, 구조 대원의 빠른 대처로 기내에서 여자아이를 무사히 출산했다.

최근 미국 CBS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내에서 아이를 낳은 릴리아나 아빌리아가 당시 긴급했던 상황에서 도움을 주었던 애틀란타 소방대원들에게 찾아가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빌리아는 지난 14일 멕시코에서 노스캐롤라이나로 향하는 델타 항공의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비행기 탑승 한 시간 후 아빌리아의 양수가 터졌다. 비행기가 착륙하려면 3시간 반이나 남은 상황이었다. 출산 예정일이 12월 23일이었던 아빌리아는 하필 비행 중에 이런 일이 있어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다행히 비행기 승객 중에 간호사가 한 명 있었다. 그는 아빌리아에게 아이가 충분히 내려올 때까지 힘을 주지 말라고 이야기하며 착륙할 때까지 그녀를 살펴주었다.

비행기가 착륙한 후에는 미리 항공사 직원의 연락을 받고 대기하고 있던 응급구조대원이 비행기에 올라타 뒤쪽에 누워있는 아빌리아에게 다가갔다. 구조대원들은 아빌리아와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고선 병원으로 이동할 시간이 없다고 판단했고 비행기에서 분만하기로 결정했다.

아빌리아는 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오래지 않아 건강한 여자아이를 만날 수 있었다.


아빌리아와 아이의 안정이 확보되자 승무원도 기내 방송을 통해 "방금 여자아이가 태어났다"며 기쁜 소식을 승객들에게 전했다.

/사진= Atlanta Airport 트위터 캡처

당시 구조대원 중 한 명은 비행기가 착륙할 때 "비행기가 평소보다 매우 빠르게 들어오는 것을 보고 상황이 정말 긴급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긴박한 순간을 전했다.

이어 또 다른 구조대원은 "소방관으로서 우리는 행복한 순간을 많이 겪지 않는다. 대부분 사고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처한다"며 "하지만 이번처럼 새 생명이 태어나는 행복한 순간을 경험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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