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로 상한가 오르자…램테크놀러지 부사장은 지분 매각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 2021.11.26 09:33

이른바 '가짜 보도자료 사태'로 주가가 급등한 사이 램테크놀러지의 현 부사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램테크놀러지는 22일에 이어 23일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해당 자료가 '사칭' 보도자료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급락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홍달 램테크놀러지 부사장은 지난 22일과 23일 이틀에 거쳐 자신이 보유한 회사 주식 7만1255주를 모두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22일 주당 8890원에 3만주, 23일 주당 1만1550원에 4만1255주 등으로 총 7억4000만원이 넘는 규모다. 22일 8890원과 23일 1만1550원은 모두 해당 일자의 상한가에 해당한다.

앞서 22일 '초순도 불화수소 기술 개발'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언론사에 배포됐던 보도자료가 가짜로 드러나면서 램테크놀러지의 주가가 크게 움직였다. 22일에는 가격 제한 폭인 29.97% 오른 8890원으로 올랐고, 다음 날인 23일에도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회사 해명이 나온 이후 16% 하락 마감했다.


램테크놀러지는 "지난 10월 1일에 '초고순도 불화수소의 정제방법 및 장치'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한 것은 사실이나, 당사는 이달 22일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김 부사장은 이처럼 가짜 뉴스로 주가가 급등한 사이를 노려 자신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일각에서는 내부 관계자가 차익 실현을 위해 주가 조작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번 사칭 보도자료 사건을 통해 실제로 주가를 조작한 세력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 부사장 지분 매각 건을 포함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조사해 문제가 있는지 확인한 뒤 더 실질적 검토가 필요한 경우 심리부로 넘어갈 것"이라며 "어제 공시가 나온 만큼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 상황이 나올 만한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4. 4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5. 5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