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머니투데이는 25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2021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를 개최하고 네프론을 포함한 올해 수상작을 선정·발표했다. '대한민국 모바일 어워드'는 국내 모바일 산업 성장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2010년 시작돼 올해 12회를 맞은 국내 최고 권위 모바일 시상이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시상·수상자 모두 최소 인원만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영예의 대상(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수퍼빈의 네프론이 차지했다. 네프론은 재활용이 가능한 순환자원을 선별, 회수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다. 재활용이 되는 폐품을 네프론에 투입하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이 포인트를 수퍼빈 앱과 홈페이지에서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어 이용자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 시대 국민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라는 점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대세로 떠오른 가운데 쓰레기 재활용 분야를 개척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중 머니투데이 사장상은 클로넷코퍼레이션의 '클로넷', 플랫가든의 '학학이'가 각각 수상했다. 클로넷은 15초 이내 영상을 활용해 단시간에 많은 양의 의류 제품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면서 MZ세대가 열광하는 숏클립 문화를 국내 패션시장에 빠르게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학학이는 학생들의 입시 고민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답변을 제공하면서 출시 1년 만에 4만 명의 이용자를 모았다.
우수상중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 회장상은 크래프타의 'TMM'과 와들의 '소리마켓'에게 각각 돌아갔다. TMM은 링크 하나만으로 주문을 받고 관리하는 온라인 주문서 서비스로, 개인 판매자들에게 편의성을 높였다. 소리마켓은 배리어프리 쇼핑몰로 이미지 속 텍스트를 추출하는 자체 기술을 적용해 시각장애인이 스스로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일반기업 부문 특별상은 네이버, 카카오, LG CNS, KB국민은행, 메가존 등 5곳이 수상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코로나19 잔여백신을 실시간으로 조회하고 당일 예약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민들의 원활한 접종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LG CNS는 코로나19 백신예약시스템 과부하 등 국가적 IT 재난 상황에 긴급 투입돼 신속하게 장애를 해결했고,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바일뱅킹 앱으로 개편하며 편의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았다. 메가존은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확산을 주도하며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에서 박종면 머니투데이 대표는 "모바일 생태계를 변화시키는 정보통신기술(ICT)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은 지금껏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며 "국내 스타트업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미래혁신에 나서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동시 개최된 '위드 코로나 시대, 메타버스 최신 트렌드와 서비스 전략' 컨퍼런스도 큰 호응을 얻었다. 무료 온라인 행사인 이 컨퍼런스는 박관우 위지윅스튜디오 대표가 '메타버스 시대 콘텐츠 사업전략'을 소개했고 정지훈 모두의연구소 최고비전책임자(CVO)가 '메타버스가 여는 미래'를, 신동형 알서포트 이사가 '메타버스 그 이후'를 강연했다. 아울러 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는 '메타버스 시대는 오는가'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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