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공급 확대 환영…의료 체계 부담 낮추길 기대"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21.11.24 13:31
셀트리온 본사.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정부 방침에 따라 코로나19(COVID-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 현장에 확대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기존 지역별 거점 치료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하던 렉키로나를 생활치료센터, 요양병원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따라 늘어나는 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항체치료제를 적극 사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생활치료센터는 항체치료제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를 집중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렉키로나 공급 및 투여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 공급 확대로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을 낮추고 전담병원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를 3000명으로 가정하고 렉키로나 투여 대상을 30%에 해당하는 900명까지 늘릴 경우 하루 기준 약 72개의 가동 병상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 주로 계산하면 500개 이상 병상 가동을 줄여 의료 체계에 도움을 줄 수 있단 의미다.


렉키로나 확대 공급은 그대로 셀트리온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맡는다.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전세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서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됐다.

셀트리온이 렉키로나 시판 뒤 330명을 대상으로 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유효성 분석 결과 델타 변이와 비델타 변이 간 렉키로나의 효과와 안전성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연구에서 델타 변이 감염 환자의 중환자실 입원은 1% 이하로 보고됐다. 사망 사례는 없다. 델타 변이에도 경증 및 중등증 치료제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분석 결과는 앞서 유럽의약품청(EMA) 품목허가 심사 자료로 제출됐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 8월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9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이달 EMA로부터 각각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최근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렉키로나 공급 확대가 위중증 이환 감소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위주의 공급을 늘리기로 한 정부 결정을 환영하며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코로나19 치료에 적극 사용될 수 있도록 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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