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두환 조문' 입장 철회…"반대 의견 받아들이겠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11.24 11:23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선거캠프에서 열린 해단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2021.11.8/뉴스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에 조문을 가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홍 의원은 24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글을 올리고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의견이 많다. 그 의견을 받아 들이겠다"며 "그러나 고인의 명복은 빌어야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서 '전두환 조문' 여부를 묻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대해 "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안 가면 좋겠다"는 지지자의 의견에는 "제2의 고향인 합천 옆동네 어른"이라며 "조문가는 것이 정치를 떠나서 사람의 도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홍 의원의 이같은 입장에 "전두환 조문은 안 된다"는 취지의 글들이 '청년의꿈'에 쏟아졌다. 홍 의원 본인이 "조문을 가는 게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습니까"라고 재차 물었지만 답은 마찬가지였다. "부탁드린다. 가지 말아달라"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얻었고, 이런 지지자들의 의견을 홍 의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사망했다. 향년 90세. 12·12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전 전 대통령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광주시민에 총을 겨눈 것 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은 채 눈을 감았다. 뇌물수수 등으로 2205억원 규모의 추징금을 내야 했으나, 아직 내지 않은 추징금이 9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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