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전 전 대통령의 빈소에 조문했다.
그는 "한 시민으로서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러 왔다"면서도 "고인에 과오가 많은 것은 틀림없다. 노태우 전 대통령처럼 용서를 빌고 화해의 모습을 보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문 이틀째를 맞은 이날 아침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조문객의 발길이 뜸하다. 오전 10시 기준 접객실에는 조문객 10여명이 들어가 있다고 전해진다.
지금까지 조문객 중 현역 의원은 전 전 대통령의 전(前) 사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일했다. 윤 의원은 전날 밤 10시쯤 조문을 마치고 '유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빈소를 빠져나갔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고인을 개인적으로 조문하는 것이 인간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조문객은 적지만 조화(弔花)는 속속 자리하고 있다. 이날 아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조화가 도착했다. 전날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조화를 보냈다.
전 전 대통령은 전날 오전 9시쯤 서울 연희동에 있는 자택에서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에 있는 특1호실에 차려졌다. 입관식은 25일에 진행되며 발인은 27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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