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토신의 신탁방식 정비사업, 서울서 통했다..강남권 진출도 눈앞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11.24 06:10
한국토지신탁(이하 한토신)이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신탁방식의 정비사업 성과를 내고 있다. 올해 수주한 정비사업 5건 중 4건이 서울 사업지다. 여기에 더해 신반포 궁전아파트, 방배삼호아파트 등 강남권 정비사업 진출도 앞두고 있다.

23일 부동산 신탁업계에 따르면 한토신의 올해 3분기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69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90억원과 비교하면 676% 증가한 규모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주액 421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 지난 12일 봉천1-1구역 재건축정비사업까지 포함하면 올해 정비사업 수주액은 819억원이다. 올해 전체 실적은 정비사업 수주액이 가장 높았던 2019년 823억원과 비슷한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수주 내용에선 질적인 차이를 보인다. 2019년에는 부산, 인천, 대구 등에서 모두 6개 사업를 수주했다. 서울 사업지는 1곳(구의 한양연립 가로주택)뿐이었다.

반면 올해는 서울에서만 4개 사업을 따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신림1구역 재개발을 포함해 신림미성 재건축, 양천 신정수정 재건축, 봉천1-1구역 재건축 등이다. 세대수는 5577가구 규모다.

서울에서 한토신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는 건 꾸준히 서울 사업지에서 포트폴리오를 쌓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한토신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 사업지에 집중해 성과를 내는 전략을 썼다"며 "성공 사례가 나오다 보니 먼저 신탁방식을 의뢰하는 사업지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찾아가는 영업만이 아니라 찾아오는 영업도 이뤄지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은 신탁사가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을 조합이나 토지 등 소유자를 대신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신탁사는 자금력이 있어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고 정비사업 관련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종의 정비사업 코디네이터 역할을 해 빠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한토신이 사업대행을 맡은 서울 북가좌6구역의 경우 시공사 수주전이 과열돼 강남권에서만 적용되던 최고급 브랜드가 처음으로 등장하며 흥행했다. 북가좌6구역은 2006년부터 조합설립추진위 단계에 머물다 지난해 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같은 해 11월 한토신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 강남권 사업 수주도 앞두고 있다. 한토신은 강남구 신반포 궁전아파트(108가구)와 방배삼호아파트(683가구) 조합으로부터 시행자 방식 동의서를 걷고 있다. 올해까지 동의율 75%를 달성하고 내년 초 지정고시를 획득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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