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아동 성폭행, 부시장은 사기…남아공서 전과범 공직 선출

머니투데이 이지현 기자 | 2021.11.23 14:30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아동 성폭행과 사기 전과가 있는 남성들이 나란히 시장과 부시장에 선출됐다. /사진= 카날랜드 정부 트위터 캡처.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서 아동 성폭행 전과가 있는 남성과 사기 전과가 있는 남성이 나란히 시장과 부시장에 선출돼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남아공 카날랜드 시장에 지난 2008년 시장 재임시절에 아동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제프리 돈슨이 재선됐다.

부시장으로 함께 선출된 베르너 메쇼아도 국회의장 재임 시절 사기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드러났다. 전과자가 나란히 시장·부시장에 당선되면서 남아공은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선출된 지역은 남아공 서부에 위치한 카날랜드 자치시다. 이들은 이곳 유권자 2만5000명 중 45%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성차별 피해자 지원단체 등은 분노했다.

성차별 폭력에 반대하는 시민단체 액션 소사이어티는 돈슨 신임 시장과 메쇼아 부시장의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액션 소사이어티의 대변인 이안 카메론은 "시민들이 새로 선출된 시장과 부시장이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들이라는 사실을 알아야한다"며 "이들은 단지 정당 ANC의 지원을 받아 재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형편 없이 쓰여진 영화 대본과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돈슨 시장은 과거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08년 강간과 강제 추행에 대한 언론의 의혹 제기는 우리 가족과 나를 크게 놀라게 했다"며 "비록 이 사건이 오래됐지만 여전히 나는 죄책감을 느껴 괴롭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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