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노인 쓰러지자, 9초만에 심폐소생술…직원·손님이 살렸다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 2021.11.22 20:07
마트에서 70대 노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마트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뉴스1

한 마트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지자 마트 직원과 손님들이 신속하게 대처해 위기를 넘겼다.

22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56분쯤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마트 출입구에서 70대 노인이 비틀거리다 '쿵'하는 소리를 내며 쓰러졌다.

옆에서 물건을 정리하던 직원이 재빨리 쓰러진 노인의 목을 받쳤고, 어디선가 달려 온 다른 직원이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또다른 직원은 쓰러진 노인의 손을 주물렀고, 물건을 사러 온 시민도 노인의 신발을 벗긴 뒤 발 마사지를 했다.

노인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지 3분 여 만에 직원들의 부축을 받고 몸을 일으켰다.

매장 내 설치된 CCTV에는 마트 직원과 시민들의 대처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노인이 쓰러진 뒤 9초 만에 심폐소생술이 시작됐고 거의 동시에 119구조대에 신고가 이뤄졌다.


노인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한 뒤 1분여 뒤 의식을 되찾았다. 신발을 벗기고 발을 주무르던 시민은 노인이 안정을 되찾자 벗겼던 신발을 다시 신기고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마트 안으로 들어갔다.

마트 직원들은 119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노인 옆에서 건강을 살폈다. 쓰러진 노인의 의식 회복을 돕고 구조대에 인계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은 채 7분이 되지 않았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마트 직원은 뉴스1에 "'쿵'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노인이 쓰러져 있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며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는 않았지만 막상 위급 상황이 닥치니 TV 등을 통해 눈으로 익힌 장면이 본능적으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소방 관계자는 "구급대가 도착했을 때 약간의 찰과상이 있었을 뿐, 의식이 있어 특별한 조치없이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생명을 살리는 골든타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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