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셀프수리 허용' 애플의 자신감…"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1.11.21 11:30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가 국내 정식 출시된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애플이 아이폰을 소비자가 직접 수리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도입 후에도 아이폰 판매량이 줄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 수리가 좀 더 쉬워지더라도 새 모델이 나오면 결국 살 사람은 산다는 의미다.

20일(현지시각)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CIRP(Consumer Intelligence Research Partner)는 애플 이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CIRP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애플의 셀프수리 프로그램 때문에 새 제품 구매를 미루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이번 조사는 최근 12개월 사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미국 내 소비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 현재 사용 중인 제품 액정이 사용하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다는 응답은 전체의 6%에 불과했다. 깨지거나 흠집이 났지만 쓸만하다는 응답은 29%였으며, 흠집 등도 없고 상태가 우수하다는 답변도 전체 65%였다.

배터리 역시 두 시간마다 충전이 필요한 정도라는 답변은 전체의 14%에 불과했다. 하루 종일 충전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전체의 34%로 가장 많았고, 하루 이상도 가능하다는 응답은 26%였다.

CIRP의 조사결과 화면 갈무리.
조쉬 로위츠 CIRP 파트너 겸 공동 설립자는 "액정이나 배터리가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고장나는 경우가 많지 않고, 많은 이들이 기존 쓰던 아이폰도 쓸만한 상태에서 새 모델을 구매한다"며 "새 모델을 사는 대신 수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우는 극소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애플은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아이폰12와 아이폰13의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제도로 사설 수리업체에서도 애플의 정품 부품과 도구, 설명서를 이용해 아이폰을 수리할 수 있게 된다. 셀프수리 대상은 액정과 배터리, 카메라 등에 집중하며, 그 이외 부품 수리는 내년 하반기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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