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거부하는 금쪽이…시청자 분노 "남편·시모가 가스라이팅"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 2021.11.21 10:24
오은영 박사/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엄마만 고립시키는 금쪽이네 가족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 74회 사연이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3년째 등교를 거부하며 엄마를 피하는 11살 금쪽이의 사연이 소개됐다. 금쪽이는 엄마가 자신의 가방을 만졌다는 이유로 등교를 거부하는 등 엄마의 모든 행동을 피하고 대성통곡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쪽이의 이런 증상을 고치기 위해 사연을 제보한 건 친할머니였다. 친할머니는 금쪽이의 엄마, 아빠가 맞벌이를 할 때부터 금쪽이의 육아를 담당해왔다. 부부가 금쪽이의 육아를 온전히 맡게 된 건 분가를 시작한 3년 전부터다.

이날 금쪽이네 집 상황을 지켜 본 오은영은 "가족이 전부 엄마만 몰아세운다. 문제의 원인을 엄마에게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출연자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까지 심각성을 느낀 부분은 가족 식사 장면이었다.

배우 하희라, 장영란(오른쪽)/사진=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친할머니는 금쪽이네 집에 와서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이때 금쪽이가 "엄마가 하면 맛없는데"라고 투정했고 할머니는 엄마에게 "금쪽이 밥 좀 신경 써. 좋아하는 거 해줘야지"라고 핀잔했다.

이때 아빠가 금쪽이에게 전화번호와 관련된 화제를 꺼내며 "핸드폰에 저장 안 된 사람 한 명 있지"라고 엄마를 언급했다. 이에 금쪽이는 "없는데"라며 모르는 척 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 본 배우 신애라는 "엄마를 투명인간 취급한다"며 안타까워했다.


아빠는 "엄마 이름 바꿨냐"고 물었고 금쪽이는 "엄마 이름 그냥 010"이라고 답하며 웃었다. 이를 들은 친할머니는 "다행이네. 박씨 아줌마는 아니어서"라고 농담했고 엄마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이를 본 개그우먼 홍현희는 "난 내 딸도 아닌데 화나려 한다"며 분노했다.

이후 엄마가 자리를 비우자 할머니와 아빠는 금쪽이 엄마에 대한 대화를 했다. 할머니는 금쪽이에게 "엄마를 왜 싫어하냐"고 물었지만 별 다른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아빠는 아내를 '쟤'라고 표현하며 "쟤는 옛날부터 그랬어. 쟨 바뀔 일도 없고 바뀔 수도 없다. 다른 건 다 관심 없고 지 몸 관리 할 때만 뭘 하지"라고 말했다. 스튜디오에서 뒤늦게 대화 내용을 알게 된 엄마는 충격에 빠졌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방송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만 배척하는 금쪽이 식구들의 모습에 비판을 이어갔다. 댓글란에는 "(친할머니의) '박씨 아줌마' 소리 너무 충격적이다", "며느리한테 가스라이팅 한다", "금쪽이가 어른들의 영향을 받아서 엄마 싫어하는 것 같다", "본인들이 문제인데 며느리 탓이라고 생각해서 제보한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이 달렸다.

또 "금쪽이도 금쪽이지만 엄마가 어떻게 될까봐 너무 무섭다", "역대 사연들 중 금쪽이 엄마한테 이렇게 신경쓰이고 안타까운 거 처음이다" 등 금쪽이 엄마를 향한 우려의 반응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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