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사 "윤석열, 중국서 되게 유명"…尹 "한중관계 업그레이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21.11.19 16:39

[the300]"요소수 문제, 한중 협력하기로"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만나 요소수 문제 협력 등 한중관계 발전을 약속했다.

한국말에 능통한 싱 대사는 과거 윤 후보가 검찰총장 시절 예방했던 기억 등을 떠올리며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윤 후보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싱 대사 일행을 접견하고 "우리나 중국이나 서로 상대가 가장 중요한 교역 관계에 있기 때문에 또 내년이면 수교 30년이니까 그것을 계기로 해서 더욱 서로 잘 이해하고 발전하자"고 밝혔다.

윤 후보는 "제가 집권하면 한중 관계가 더 업그레이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접견에는 국민의힘에서는 외교부 차관 출신인 조태용 의원과 대통령 후보 수석대변인인 이양수 의원 등이, 중국 측에서는 싱 대사를 비롯해 진옌광 주한중국대사관 부대사, 팡쿤 주한중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주계지에 주한중국대사관 참사관(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에서 파견) 등이 참석했다.

싱 대사는 "우리 후보님 뵌다고 하니까 대사관에서 다 뵈러 가고 싶다고 했다"며 중국공산당에서 파견나온 주계지에 참사관을 가리키면서는 "제일 세신 분"이라고 소개하는 등 좌중의 웃음을 유도했다.

싱 대사는 "우리 후보님은 중국에서도 되게 유명하다"며 "많은 사람들을 대신해 제가 왔는데 중한 관계는 후보님 말씀하신 것과 같이 진짜 수천 년 역사 속에서 좋은 관계를 다져왔다. 유교사상을 공유해왔고 문화적으로 서로 내 속에 네가 있고 네 속에 내가 있다, 그 정도로 서로 융합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에서는 좋은 관계를 가져왔고 경제적으로는 많이 융화됐다"며 최근 한국의 요소수 부족사태도 언급했다.

싱 대사는 "한국 국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우리도 조금 어려워도 그것을 극복해서 계속 노력하겠다"며 "그런 면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좋게 관계를 유지해서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 후보실에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2021.11.19/뉴스1

이날 두 사람은 과거 인연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제가 검찰에 있을 때도 대검을 방문하셨다"며 "대사님이 워낙 우리 말을 잘하시니까 그때도 굉장히 장시간 얘기를 하고 가셨다. 11월인가 12월에 저녁 약속을 했다가 본국에서 중요한 손님이 오시고 저도 징계받느라 저녁을 하려다가 못했다"고 말해 참석자들이 웃었다.

싱 대사는 "총장을 하실 때 제가 대검을 갔다"며 "(사람들이) 대통령 하시라고 농담으로 그렇게 했는데 그때 (손짓) 이러면서 (기억이) 생생하다. (제1야당 후보가 되신 것을)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비공개 회동 때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씀 드릴 수는 없지만 굉장히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며 "요소수 문제가 나와서 한중이 협력하기로 했고 후보께서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개최돼 동북아에서 연달아 개최되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나 쿼드(미국, 일본, 인도, 호주의 안보협의체)와 같은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거론됐는지 확인이 어렵다. 확인드릴 수 없음을 양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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