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 어벤져스 띄운다..6개 사업자와 '맞손'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 2021.11.18 09:30
(왼쪽부터) 송복구 현대차·기아 EV혁신사업실장(상무), 안태효 스타코프 대표,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이규제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대표, 주형진 차지비 대표, 최영석 차지인 대표(CSO), 김시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대표가 '이피트 얼라이언스 결성 및 플랫폼 연동 개발과 PoC*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주요 전기차 충전사업자들과 손잡고 충전사업자 연합 네트워크 'E-pit Alliance(이피트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고 18일 밝혔다. 전기차 충전이 어디서나 편리한 충전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전기차 충전 업계의 양적·질적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스타코프, 에스트래픽,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 차지비, 차지인,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충전사업자 6개 회사와 '이피트 얼라이언스 결성 및 이피트 플랫폼 연동 개발과 PoC(개념검증)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각각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기존 이피트의 충전 플랫폼을 발전시켜 얼라이언스 참여 회사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충전 플랫폼을 구축해 2022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플랫폼은 이피트 앱뿐만 아니라, 충전기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 충전사업자들의 회원 간 충전 중개를 위한 로밍 시스템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새 플랫폼을 통해 전기차 고객들에게는 더욱 이용이 편리한 충전 서비스를, 얼라이언스 참여 회사에게는 보다 효과적으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고객은 여러 사업자의 충전기를 이용할 때 제각각 회원 가입을 별도로 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각 충전사업자도 자체적인 회원 유치 및 플랫폼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기차 충전 업계는 각 충전사업자의 독립된 사업 구조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통합플랫폼 도입으로 전기차 고객은 한 차례의 회원 가입만으로 여러 사업자의 충전기를 동시에 검색하거나 이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편리하게 충전 비용 지불도 가능하다.


이피트 얼라이언스 참여 충전사업자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보유 고객을 포함한 이피트 회원들을 자사 회원처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 결과 추가적인 충전 수요 확보가 수월해져 충전 사업 확장 및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충전과 결제가 한 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등의 특화 기술 개발을 포함해 향후 충전사업자들의 사업 운영에 전반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형태로 지속 발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러한 기술이 우선 적용될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참여 충전사업자들과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 체결을 시작으로 다른 충전사업자들이 추가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놓을 방침이다. 이피트 얼라이언스가 보다 공고하게 구축돼 국내 충전 생태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차원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피트 얼라이언스 결성과 플랫폼 운영으로 국내 전기차 충전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편리한 충전 서비스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이끌고 다시 국내 충전 생태계의 지속적인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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