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약세에 떠는 코스피…"NFT·메타버스株 변동성 주의"

머니투데이 강민수 기자 | 2021.11.18 09:13

개장전

[서울=뉴시스] 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97.21)보다 34.79포인트(1.16%) 내린 2962.42에 장을 마감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35.46)대비 4.2포인트(0.41%) 하락한 1031.26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9.9원)보다 2.6원 오른 1182.5원에 마감했다. 2021.11.17.

미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전기차 스타트업의 급락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 증시의 향방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NFT(대체불가능토큰)·메타버스 테마주의 급등 현상이 지속된 만큼 관련주 투자에 유의하라고 조언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1.17포인트(0.58%) 내린 3만5931.0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12.23포인트(0.26%) 내린 4688.67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2.28포인트(0.33%) 내린 1만5921.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약세는 최근 급등세를 이어간 리비안(-15.08%), 루시드(-5.35%) 등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이날 발표된 영국·캐나다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높은 수준을 보이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한 점도 한몫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스타트업의 급락은) 모건스탠리가 루시드에 대해 아직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며 '비중 축소' 의견을 반복한 데 따른 것으로 추정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GM(제너럴모터스) 공장 방문이 오후 예정돼 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전기차 스타트업 기업의 하락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미 증시 약세는 국내 증시에 달가운 소식은 아니다. 서 연구원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매물이 출회된 가운데 여전히 일부 종목 중심으로만 강세를 보이는 종목 장세가 진행돼 국내 증시에 부담"이라며 "특히 강세를 보였던 전기차 스타트업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는 등 최근 강세를 종목군 중심으로 부진할 수 있다는 점도 전반적인 투자 심리 위축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달러화 강세 기조도 부담이다. 최근 달러인덱스는 95선을 웃돌며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 기조가 주요국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전 거래일 국내 증시가 미국 소비지표 호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신고가 경신에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주된 원인도 달러화 강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소비자물가 쇼크 충격을 금융시장에서 완전히 소화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화의 상대적 약세가 달러화에 강세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유럽 내 코로나 대유행의 재차 발생으로 유럽 경기 회복세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늘며 유로화 약세를 유발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NFT·메타버스 테마의 쏠림 현상이 두드러지며 그 외 섹터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급등세는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한 연구원은 "오늘도 쏠림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간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목적의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연쇄 차익실현 매매 행렬이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주가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2. 2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3. 3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