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위중증 우려, '부스터샷·먹는 치료제' 희망될까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1.11.18 06:05
국내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17일(0시 기준) 3187명을 기록하며, 역대 두번째로 3000명을 돌파했다. 여기에 위중증 환자 역시 처음으로 500명을 넘어서는 등 일상회복을 위협하는 지표들이 눈에 띄고 있다. 방역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도입과 함께 예측했던 범위의 신규 확진자 규모 자체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한편, 당초 예상에 비해 빠르게 증가 중인 위중증 관리를 위해 즉각 대응에 나선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위중증 관리를 위해 꺼내든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 단축 카드와 연내 긴급사용승인까지 가능한 코로나19 경구(먹는)치료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위중증 환자 발생으로 인한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이 비상계획 발동 기준치에 근접한 만큼 어렵게 찾은 일상을 유지 가능하게 할 두가지 요소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기본접종 완료 6개월 이후로 권고 중인 추가접종 간격을 대상에 따라 4~5개월로 단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0세 이상 고령층,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각종 사회복지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 및 의료기관 종사자 등은 4개월 이후로, 50대 연령층과 우선접종 직업군(군인, 경찰, 소방 등) 등은 5개월 이후로 단축 조정된다.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접종을 조기에 확대실시, 델타변이 유행과 기본접종 후 시간경과에 따른 접종효과 감소로 인해 증가하고 있는 신규 확진 및 중증환자 발생에 대응하고,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지는 동절기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추가접종을 가장 많이 실시한 이스라엘에서 연구 결과를 보면, 추가접종 후 12일이 경과된 시점으로부터 봤을 때 단기적으로는 기본접종을 한 사람에 비해서 추가접종을 한 사람은 확진율을 11배, 중증화율은 약 20배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는 효과 평가 자료는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첫 경구치료제의 허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지난 17일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몰누피라비르' 신청했기 때문이다. 아직 신청이 접수되진 않았지만 화이자의 또 다른 경구치료제 '팍스로비드'도 사전검토에 착수했다. 머크 치료제의 경우 연내 승인도 가능한 상태다. 두 치료제 모두 기존 주사제 방식이 아닌 먹는 방식으로 환자 투약 편의성은 높이고, 의료시설과 인력의 업무 부담을 한층 줄일 수 있게 된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17일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문위원회 심의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연내 긴급사용승인 절차를 완료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머크와 화이자 경구치료제와 확진자 입원 및 사망 예방 효과는 50% 이상으로 알려져있다. 머크는 지난달 코로나19 외래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입원과 사망률을 50% 떨어뜨렸다는 내용을 공개했다. 화이자의 경우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 복용 시 중증 위험이 있는 감염 환자의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9% 내린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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