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쓰레기 주범에서 실 뽑는다…돈 몰리는 '스타트업'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11.17 09:41

넷스파, 30억 시리즈A 투자유치

해양쓰레기를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을 생산하는 넷스파가 3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에는 TBT와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시드투자를 했던 임팩트스퀘어가 다시 참여했다.

지난해 설립된 넷스파는 폐어망과 같은 해양쓰레기로 재생 나일론을 만들고 이를 활용해 의류용 장섬유와 자동차 부품, 전자기 부품 등으로 다시 생산되도록 한다.

나일론,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의 합성섬유로 구성된 폐어망은 전체 해양쓰레기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려면 선별해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효율적인 자동화 분리 기술이 없어 인력을 투입해 수작업 형태로 선별해왔다.

넷스파는 약 2년 동안의 연구와 시험 설비를 운영하면서 해양쓰레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개발했다. 독자 개발을 통해 폐어망에서 나일론을 단일 소재로 선별해 대량으로 추출하는 기술과 설비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섬유와 산업재로 활용 가능한 재생 나일론, 열분해유와 건축재 원료로 활용 가능한 PP, PE 혼합물을 생산하고 있다. 추출된 재생 섬유는 다양한 종류의 합성수지, 장섬유 원료, 산업용 기기에 활용된다.


넷스파는 이번 투자유치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각 연안별 안정적인 폐어망 수급을 위한 공급망을 구축하고, 해양수도인 부산에 해양폐기물 자원화 솔루션 기반 대량 생산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정택수 넷스파 대표는 "부산시 자원순환단지 내 폐어망 자원화 플랜트를 설치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해 본격적인 해양폐기물 재활용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김동오 TBT 심사역은 "해양쓰레기는 글로벌한 문제인 만큼 넷스파가 이 기술을 바탕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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