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총 1위 마오타이 최근 주가하락 뒤엔, '꼴찌 등급' ESG가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11.16 15:42
/사진=마오타이 공식 트위터
중국 본토 증시 시가총액 1위업체인 마오타이가 ESG 정크 등급(CCC)를 받은 후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증가하면서 ESG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순 글로벌 투자정보 제공기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중국 바이주(白酒)업체 마오타이의 ESG 등급을 'B'에서 'CCC'로 하향한 후 매도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오타이 주가는 지난 10월 15일 1916.97위안에서 11월 15일 1761.14위안으로 약 8% 하락했다.

마오타이는 중국 최대 바이주업체로서 중구 본토 A주 증시 시가총액 1위 업체다. 시총은 약 2조2000억 위안(약 396조원)으로 한국 시총 2위 종목인 SK하이닉스(82조원)의 약 5배에 달한다. 마오타이는 글로벌 시가총액 30대 종목 중 유일하게 ESG 정크 등급인 'CCC'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타이 주가 하락에 대해, 동란펑 인화자산운용사 리서치센터 디렉터는 "현재 중국 및 해외에서 ESG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가 증가하고 있으며 패시브 펀드는 반드시 EGS 등급 조정에 따라 편입 비중을 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펀드 매니저가 편입을 결정하는 ESG 액티브 펀드가 증가하면 등급 조정에 따라 패시브 펀드가 특정 종목에 미치는 영향이 약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중순 운용자산(AUM) 규모가 2조6000억 달러에 달하는 미국 캐피탈 그룹이 마오타이 편입비중을 크게 낮췄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글로벌 펀드 중 마오타이 비중이 가장 높은 '아메리칸 펀드-유로퍼시픽 성장 펀드'(American Funds-Europacific Growth Fund)는 3분기말 마오타이 보유 수량이 전분기 대비 11.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오후 2시 14분(현지시간) 상하이거래소에서 마오타이 주가는 2.8% 상승한 1809.62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베스트 클릭

  1. 1 "이 과자 먹지 마세요"…'암 유발' 곰팡이 독소 초과 검출
  2. 2 김병만도 몰랐던 사망보험 20여개…'수익자'는 전처와 입양 딸
  3. 3 "50만원 넣으면 10만원 더 준대"…이 적금 출시 23일 만에 1만명 가입
  4. 4 송재림, 생전 인터뷰 "내 장례식장에선 샴페인 터트릴 것"
  5. 5 고 송재림 괴롭힌 '악질 사생팬' 있었다…측근 사진 공개·비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