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째 수배중' 美 최악의 은행절도범...죽기 직전에야 가족에게 남긴 말

머니투데이 김인옥 기자 | 2021.11.16 04:15
/사진= USMS 트위터 캡처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은행 절도 사건중 하나의 범인이 52년간의 수색 끝에 확인됐다. 가명으로 실린 범인의 신문 부고를 본 형사들이 그의 실제 신원을 알아챈 것이다.

13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즈(NYT)에 따르면 미 당국은 52년 전 은행 절도를 저지른 존 콘래드를 발견했다. 콘래드는 지난 5월에 폐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보스턴 교외에서 토마스 랜들리라는 가명으로 살아왔다.

콘래드는 1969년 7월 오하이오 주의 은행 창구에서 일하고 있었다. 당시 20살이었던 그는 허술했던 은행 경비를 이용해 21만5000달러를 가지고 사라졌다. 이 돈의 현재 가치는 170만달러(약 20억원)에 달한다.

이후 당국이 콘래드를 수색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자 이 사건은 미국 내에서 '미해결 미스터리', '미국의 가장 악명높은 지명수배자'로 주목받기도 했다.


도주 후 이름을 바꾸고 보스턴 교외에 정착한 콘래드는 고급 중고차 딜러로 40년간 일했고 가족을 꾸렸다. 그러나 가족들은 그의 실명과 범죄 사실을 몰랐다. 지난 5월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에서야 콘래드는 가족에게 그의 범죄 사실을 밝혔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고 콘래드의 가명으로 신문에 그의 부고를 실었다. 부고를 본 수사관들은 신문에 실린 생년월일, 부모 이름, 출신 대학, 출신지 등 정보로 그가 콘래드임을 알아차렸다.

이 사건의 핵심 수사관 중 한 명인 피터 J. 엘리엇은 아버지에 이어 2대째 수사관이다. 그의 아버지도 1969년부터 1990년 은퇴할 때까지 콘래드를 찾아 왔다. 엘리엇은 아버지가 발견한 콘래드의 대학 시절의 문서들이 신원 확인에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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