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대상 확정… 시즌 3관왕 "꿈만 같은 일"

스타뉴스 심혜진 기자 | 2021.11.13 19:41
박민지가 13일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 2R 18번홀 티샷 후 이동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박민지(23·NH투자증권)가 KLPGA 투어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의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815야드)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SK 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1(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했다.

전날 2오버파에 그친 박민지는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공동 39위에 머물며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그러나 마지막까지 대상 경쟁을 펼친 임희정(21·한국토지신탁)을 따돌리고 대상을 차지했다. 첫날 5오버파로 부진했던 임희정은 둘째날에 1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4오버파 148타를 기록하며 공동 47위로 탈락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임희정이 우승을 하고 박민지가 톱10에 들지 못했다면 대상의 주인공이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컷탈락하며 박민지에게 대상이 돌아갔다. 이로써 박민지는 올 시즌 대상을 포함해 상금왕, 다승왕까지 3관왕을 달성했다.


박민지는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7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까지 6차례 우승했다. 상금도 15억1574만원으로, KLPGA 역대 단일시즌 최고 상금 기록을 세웠다.

박민지는 대상 확정 후 "KLPGA에 와서 우승이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는 것이 감사하고 꿈만 같은 일인 것 같다"고 기뻐한 뒤 "올 시즌을 돌아보면 94점을 주고 싶다. 컷탈락 하나에 1점씩 뺐다. 지금까지 시즌 중에 컷탈락이 제일 많았다. 기복이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시즌 보완점도 밝혔다. 박민지는 "내년에는 나와의 싸움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는 상금 순위를 기준으로 전년보다 더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내년에는 올라갈 것이 없고, 유지하거나 내려갈 일만 남았다. 6승도 엄청난 결과다. 내년에는 2승 이상만 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이 제일 위험할 때다.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초심을 잃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계속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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