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성시경이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현상과 관련해 남긴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가수 임창정이 백신 접종을 미루다가 코로나19에 확진돼 거센 비판을 받으면서다.
12일 한 커뮤니티에는 성시경이 지난 9월 1일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캡처돼 올라왔다. 당시 성시경은 팬들과 백신 접종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가 "함부로 이야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전체의 '선'을 위한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많은 분이 고생하고 있고, 그것을 위해 다 같이 한 가지 행동을 하자가 큰 주류 의견"이라며 "하지만 말 잘 듣는 국민이 되는 건 그렇게 바람직한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신에 대한 반감이 "컨트롤의 문제"라며 "백신은 어떻게 만들어진 것이며, 어떤 부작용과 어떤 효과가 있고, 그걸 보여주는 그대로 믿지 않고 좀 더 의심하고 불안해하고 고민하는 것이 절대 나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요즘 그걸 나쁜 거로 몰고 가려는 분위기가 있는 것 같은데, 왜 반감이 생기는지를 다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한다"며 "백신에 대해 계속 질문하는 사람들을 너무 미워하거나 몰아가지 말자. 그들도 그렇게 말할 만한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직업을 가진 연예인이 어떻게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느냐"는 식의 비난을 쏟아냈다.
다만 백신 미접종에 대한 '안티 백서'(anti-vaxxer)들의 반응은 다소 달랐다. 안티 백서들은 백신 접종을 마치고도 확진 판정을 받는 돌파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을 근거로 들며 "백신 부작용을 감수하면서까지 백신 접종을 하는 건 오로지 개인의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돌파감염 추정 사례는 ▲2명(4월) ▲7명(5월) ▲116명(6월) ▲1180명(7월)▲2764명(8월) ▲8913명(9월) ▲1만5311명(10월)로 매달 증가하고 있다.
배우 강예빈 역시 11일 SNS에 백신 접종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1차 때 고생을 한지라 2차는 맞기도 두려웠는데 여러 활동에 제약이 생겨 정말 어쩔 수 없이 맞았다"며 "(백신을) 못 맞으신 분들도 다 각자의 여러 가지 이유나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에게도 걸지 않았던 내 목숨을 요놈의 코로나 주사에 걸어야 한다니"라며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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