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거래소 15일 개장…가격제한폭 30%로 확대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 2021.11.12 10:32
지난 9월 2일 베이징거래소 설립을 발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중국 중앙(CC)TV 캡처
중국 베이징거래소가 오는 15일 개장한다. 베이징거래소는 중소기업 전용 거래소로서 가격 제한폭이 30%로 확대되는 등 상하이거래소와 차별성을 띈다.

11일 차이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세번째 거래소인 베이징거래소가 오는 15일 개장할 예정이다. 지난 9월 2일 시진핑 주석이 설립을 밝힌 후 불과 두 달여 만에 개장하는 것으로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자금조달 창구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저녁 중국 중소기업지분거래회사는 한신과기, 중서컨설팅, 커다즈콩 등 10개사가 15일 베이징거래소에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다수 회사는 1000만~2500만 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발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배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베이징거래소는 기존 장외시장인 신싼반(新三板)을 통합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신싼반의 정선층(精選層)에서 거래 중인 71개사도 베이징거래소로 이전한다. 신규 상장 10개사를 합치면 모두 81개사가 15일부터 베이징거래소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베이징거래소 설립일이 확정되자 지난 11일 신싼반 정선층 71개 종목 중 53개 종목이 상승하는 등 대다수 종목이 상승했다. 저우윈난 베이징난산투자 창업자가 "베이징거래소 개장 이후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건 추가로 유입될 자금 규모"라고 밝히는 등 시장에서는 신규 유입 자금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베이징거래소는 투자 조건이 까다롭다. 베이징거래소가 발표한 '베이징거래소 투자자 적합성 관리방법'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투자자금이 50만 위안(약 9000만원)이상이어야 하며 2년 이상 주식거래 경험이 필수요건이다. 상하이거래소의 커촹반도 2년 이상 거래경험과 투자자금 50만 위안 이상을 요구하는 등 중국 기술주 시장은 요구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다.

베이징거래소에서 가장 주목할 점 중 하나는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다는 사실이다.

중국 증시는 대형 국유기업 위주인 상하이거래소, 중소기업 비중이 높은 선전거래소로 구성돼 있으며 유망 기술기업 위주로 선전거래소에 촹예반(創業板), 상하이거래소에 커촹반(科創板)이 있다.

메인보드인 상하이거래소와 선전거래소의 가격제한폭은 ±10%에 불과하며 중국 금융당국은 촹예반과 커촹반의 가격제한폭을 ±20%로 늘리는 등 점진적으로 가격제한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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