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 모아놓고 "S라인" "예술이다"…이게 10대 콘텐츠라고?

머니투데이 임현정 기자 | 2021.11.12 05:30
사진=유튜브 채널 '하이틴에이저'
19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이 10대를 상대로 부적절한 콘텐츠를 게재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영상 원본은 19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하이틴에이저'가 지난 6월14일 게재한 '어떤 여자 몸매가 취향이야? 10대 남학생들이 좋아하는 여자 몸매 물어봤다'라는 제목의 영상이었다.

이 영상에는 교복을 입은 남학생 여럿이 등장해 각자 자신들이 선호하는 이성의 몸매에 대해 설명한다. 이들은 "탄탄한 몸 좋아한다" "슬림한데 나올 건 나온 몸" "아담하고 슬림하고 섹시한 몸" "다 좋다"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얼굴을 가린 여성 4명이 남학생들 앞에 한 명씩 차례로 등장한다. 여성들은 각각 슬림, 탄탄, 근육질, 글래머 체형을 가졌는데 처음에는 몸매가 잘 부각되지 않는 큰 티셔츠를 입고 있다가 이내 이를 벗고 레깅스와 딱 달라붙는 브라탑 등만 걸친 채 자신들의 몸매를 드러낸다. 남학생들은 여성들에게 춤을 시키거나 섹시한 포즈를 요청하기도 했다.

남학생들은 여성들의 몸매를 보며 "허리 라인이 예술이다" "빵빵 홀쭉 빵빵 완성형이다" "야무지다" "이것이 애플힙"이라며 몸매를 평가하는 발언을 했다. 이후 자신의 선호하는 몸매의 여성을 한 명씩 선택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하이틴에이저'

해당 채널에는 이와 비슷한 영상으로 '어떤 몸매가 좋아? 남자 몸을 처음 본 여고생들의 반응'이라는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마찬가지로 교복 차림의 여학생들 앞에 잔근육, 패션근육, 근육돼지, 보디빌더 체형을 가진 4명의 남성들이 등장해 상의를 탈의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여학생들은 남성들의 복근과 팔뚝 등을 만져보며 "너무 좋아요" "허벅지가 대박이다" "조각 같다" 등 몸을 평가하는 발언을 한 뒤 한 명씩 선호하는 몸매를 가진 남성을 선택했다.

이같은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어도 10대 대상으로 해야할 콘텐츠는 아니다" "미성년자 데리고 이런 걸 찍어도 되냐" "성희롱을 이렇게 대놓고 한다고?"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징역 3년 이상 나올 듯…바로 합의했으면 벌금형"
  2. 2 "의대 증원 반대" 100일 넘게 보이콧 하다…'의사 철옹성'에 금갔다
  3. 3 김호중 구치소 식단 어떻길래…"군대보다 잘 나오네" 부글부글
  4. 4 유흥업소에 갇혀 성착취 당한 13세 소녀들... 2024년 서울서 벌어진 일
  5. 5 "임대 아파트 당첨!" 들떴던 신혼부부 '청천벽력'…청약선 사라진 제약이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