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 후보는 한미일 3각 군사동맹에 대한 질문에 "당연히 반대한다"며 "미국과 군사동맹을 맺고 있는데 일본을 넣는 것은 신중히 고려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은 그럼 언제나 믿을 수 있는 완전한 우방국가이냐"며 "독도는 역사적으로 한국 영토임이 분명한데 끊임없이 일본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언젠가는 인계철선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은 11일 "이 후보가 일본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며 "과거에도 '일본의 대륙진출 꿈이 무력적으로 분출될 때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어 또 다시 일본에 대한 불신감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도 "이 후보가 일본을 향해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이 후보는 그동안 위안부 문제나 강제 징용 문제로 얼어붙은 일본과의 관계를 놓고 강경 발언을 해 왔다"고 전했다.
NHK는 이 후보가 "영토나 제국주의 침탈 등 과거사 문제가 정리되지 않은 채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일 군사동맹은 위험하다"고 언급한 점에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 후보가 일본에 대해 엄격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대일 관련 발언을 전한 매체도 있다. 도교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미·중 대립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바이든 정권이 한미일 협력을 중시하고 있다"며 "한국 최대 야당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공약에서 일본과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