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15만4572주 규모 테슬라 보통주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이 중 93만4000주를 약 11억달러(1조3000억원)에 팔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주당 6.24달러이며 이날 테슬라 종가는 1067.95달러다. 머스크는 공시를 통해 "이번 주식 매각은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된 원천징수 의무조항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가 테슬라 주식을 판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2016년에도 소득세 5억9000만원을 납부하기 위해 스톡옵션을 행사한 뒤 주식을 매각한 바 있다.
이 설문조사에는 총 351만925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57.9%가 찬성, 42.1%가 반대 의견을 냈다. 이 설문 이후 주당 1200달러를 넘었던 테슬라 주가 1000달러대로 주저 앉았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시가총액이 8~9일 이틀간 약 2000억달러 증발했는데, 이는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시총을 합한 것보다 많다고 분석했다.
올 상반기 기준 머스크가 보유한 테슬라 지분율은 23%로 총 1억7050만주다. 이 중 10%를 매각할 경우 10일 마감가(1067.95달러) 기준으로 약 182억달러(21조5000억원)를 현금화 할 수 있다. 이번에 매각한 주식은 당초 언급한 물량의 약 20분의 1 수준으로 앞으로 머스크의 주식 처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와 관련 미 경제매체 CNBC는 머스크는 트위터 설문 결과와 관계없이 주식을 매각할 상황이었다고 보도했다. 내년 8월 만기인 스톡옵션의 행사를 앞두고 약 18조원의 세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을 처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