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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지지율, 이재명 압도…정권교체론 우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율, 정권유지 여론 등 여권의 주요 지표가 동반 하락한 점이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0.3%로 지난 9월 정기조사 이래 가장 높았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0.9%로 2주 전에 비해 6%p(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정권교체' 여론은 56.6%에 달했으며 민주당 지지율은 30.3%로 국민의힘 41.2%에 비해 크게 뒤졌다.
여기엔 보수층의 결집 외에도 중도층이 가세하는 모양새다. 중도층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은 43.0%로 이 후보 28.3%보다 크게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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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탈당 영향은…"통계적으론 의미 작아"━
정치권에선 국민의힘 경선 흥행으로 인한 컨벤션 효과와 보수층의 결집, 정권교체 기조 강화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일부 2030 이탈로 인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희석됐다고 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현재 전당대회 후 탈당한 선거인단은 3000여명으로, 전체 58만명에서 보면 통계적으론 의미가 크지 않은 수치"라며 "반대로 입당한 인원이 6000명이 넘는데, 통상 당비를 내는 책임당원이 되는 비중이 60%라고 봤을 때도 입당한 수가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도 경선이 끝난 직후 탈당과 입당 움직임이 있는데 주말을 끝으로 잦아드는 추세"라며 "특히 최근처럼 여론조사 지지율 수치가 오르면 입당이 더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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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2030에 호감도 낮지만…이재명 선호 더 낮아━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윤석열 지지율 상승은 단순 컨벤션 효과만은 아니다"라며 "40~50대를 빼고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2030 표심도 상당수 흡수했다. 지난해 하반기 조국사태 등을 기점으로 민주당의 누적된 모순이 드러나면서 2030들이 민주당에서 돌아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머니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18~29세에서 윤 후보는 33.2%로 이 후보(16.9%)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30대에선 이 후보 30.4%, 윤 후보 29.1%로 오차범위 이내 박빙 양상으로 나타났다.
다만 등돌린 2030 표심이 단순 수치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는 "비유하자면 윤석열은 불확실한 어음이 오르는데 현금은 빠지고 있다고 봐야 한다"며 "빠져나간 당원들은 윤석열을 찍을 가능성이 낮지만 새로 유입된 당원은 원래 지지자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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