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4선' 박주선 "윤석열 사과 받는 게 광주 정신 격 높이는 것"

머니투데이 이창섭 기자 | 2021.11.10 09:29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1.11.09.

호남에서 4선 의원을 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전두환 옹호' 발언을 사과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광주 시민의 아량과 품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전 부의장은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윤 후보는 정치에 입문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랬으려니 (했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과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바로 광주 정신의 격을 높이는 것이고, 광주 시민의 평가를 올리는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논란이 된 '전두환 옹호' 발언에는 "이미 전두환 찬양, 옹호 발언이 아니고 사과 사진에 대해서는 어떻게 국민과 광주 시민을 개 취급하느냐는 취지로 여러 번 말씀드렸다"며 "윤 후보도 예시와 비유가 적절치 못했고 대단히 죄송하다는 취지로 이미 사과했다"고 말했다.

박 전 부의장은 "전두환 같은 분도 인재를 등용해서 잘한 부분도 있지 않느냐, 나도 모자란 부분은 인재를 등용해서 정말로 좋은 성과와 업적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로 한 말"이라며 "이것은 여당의 좋은 정치적 빌미 또는 정치적 소재를 제공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광주 시민은 여당 정치적 공세하고는 일정한 선을 그어야 한다"며 "어차피 이재명, 윤석열 후보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대선이 됐다. 어느 분이 더 능력과 자질에서 가치와 이념·노선에서 대한민국을 제대로 이끌 것인지를 판단해서 본질적인 문제를 분석하고, 평가하고 선택과 결정을 하는 절차를 밟아야 갈 때"라고 강조했다.

"전두환이 5.18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던 윤 후보는 이날 1박2일 일정으로 광주광역시를 방문한다. 윤 후보는 광주에서 논란이 됐던 해당 발언을 재차 사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부의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박 전 부의장은 광주 등에서 4선을 지낸 호남의 거물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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