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텍, 3분기 영업익 178억…전년比 84.9%↑"역대 최대"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 2021.11.09 15:11
바텍 사옥/사진제공=바텍 네트웍스
글로벌 치과용 진단장비 선도기업 바텍이 3분기에 매출액 832억원, 영업이익 1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0.6%, 84.9%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1%, 72.9% 증가했다.

회사측은 "3분기는 비수기인데 성수기인 2분기 못지않은 성과를 냈다"면서 "고객 수요 증가에 따라 비수기와 성수기간 실적 차이가 좁혀지며 연간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바텍은 2020년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해당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2분기에 매출 800억원을 처음 돌파한데 이어, 3분기에도 800억원을 넘었다.

이번 분기 수출액은 753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90.5%에 달했다. 10대 중 9대가 해외로 판매된 셈이다. 3분기 중 북미(전년동기대비 35.9% 증가), 유럽 (37.7% 증가), 아시아(한국제외, 31.6% 증가) 등 전 대륙에 걸쳐 매출이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견조한 성장도 돋보인다. 바텍은 이미 상반기 영업이익(330억원)이 전년도 연간 영업이익(316억원)을 초과했으며,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508억원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간 영업이익 429억원도 넘어섰다. 3분기 영업이익율은 21.3%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역대 3분기 중 최대 매출을 올린 데는 고부가 CT 판매증가가 한 몫 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치과용 CT는 임플란트, 교정과 같은 고가 진료에 사용되는 의료기기다. 북미, 유럽과 같은 선진시장 판매 비중이 높다. 중국 그린(Green) 16 판매 인증 등으로 선진시장과 신흥국 매출이 동시 증가한데 기인했다. 또한 탄소나노튜브(CNT)를 사용한 구강 엑스선 발생장비(IOX) 판매도 전년동기대비 69.8% 급증하는 등 전 품목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


바텍은 내년에 유통망 확대와 신제품 확산에 집중해 성장 속도를 더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경쟁기업들이 영업과 서비스 조직을 축소한 반면, 바텍은 고객 교육과 지원을 강화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였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기존 제품 매출이 급증하고, 최근 출시한 구강스캐너 신제품이 단기간에 고객 호응을 얻어낸 것은 이런 브랜드 효과 때문이다. 바텍은 치과 디지털화를 위한 신제품 출시를 이어가 고객들의 '바텍' 브랜드 경험을 확장하고,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정훈 바텍 대표는 "코로나19가 바텍에게는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차별화된 서비스로 '바텍은 다르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세계 치과용CT 분야에서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브랜드의 힘을 바탕으로 바텍은 22년 퀀텀 점프를 준비하고 있다. 기술력은 물론, 북미-유럽-아시아에 걸쳐 확고하게 구축한 유통망을 무기로 신제품에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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