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침략 시나리오까지 나왔다…"동아시아 전체가 전쟁터"

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 2021.11.09 07:40
사진=AFP
대만해협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그 전선이 동아시아까지 전역으로 확대한단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대만 침공 시 미국 지원을 차단하기 위해 빠르게 전쟁에 임할 거란 예측도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대만·미국·호주·일본의 군사전략가 12명, 전·현직 장교 15명과의 인터뷰와 관련 보고서 등을 토대로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는 경우를 가정해 6단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국이 대만 주변 영공을 침범해 준설선 등을 동원한 통신 케이블 훼손 등 '그레이 존'전략 등으로 전쟁을 시작한 상황을 전제했다.

지난 6∼7일 20대의 중국 군용기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침입하는 등 올 들어 700대 넘는 중국 군용기가 ADIZ에 진입해 대규모 공중 무력시위를 벌였다.

전쟁은 중국 본토 푸젠성 해안에서 불과 9㎞ 떨어진 대만 소유 마츠섬 점령으로 시작된다. 이어 푸젠성 샤먼에서 남쪽으로 6㎞ 떨어진 진먼도를 점령한다. 3단계로 미국과 일본 등은 대만 지원 준비에 나서고 중국은 대만 주변 해역에 허가받지 않은 비행기나 선박이 진입하는 것을 막는다.


이후 중국은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완전 봉쇄를 실시한다. 이에 미국 등은 일본, 괌, 호주 등에서 폭격기와 잠수함 등을 출동시켜 봉쇄망 격파에 나서지만 실패하고 중국 역시 일본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공격을 시작한다.

중국은 대만 주요 전략 및 기반 시설에 대한 미사일 공격에 나선다. 중국은 결국 미국 등 동맹국의 본격 대응에 앞서 대만 점령을 위해 대규모 상륙 및 공수부대를 투입한다. 미국·일본·호주는 중국을 공격하고 결국 중국의 마츠섬 침공 이후 몇 시간 만에 동아시아는 전쟁터로 변한다.

로이터는 "중국이 이길 경우 한국과 일본의 안보력이 악화되고 중국은 아시아에서 전략적 위치가 높아지겠지만 미국 등 동맹국의 개입으로 중국군도 막대한 손실을 입어 당의 장악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7일 "미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CNN에 나와 "양안 관계에 있어 상당한 수준으로 안정성을 뒤흔드는 중국의 행동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도 "근본적으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평화이자 현 상태의 유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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