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이탈 움직임에 이준석 "특정인사 독차지 안돼…尹, 젊은층에 소구력"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 2021.11.06 14:09

[the300]윤석열 "이준석과 논의하며 선대위 구성"…김종인 영입 질문엔 즉답 피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이준석 대표와 오찬을 위해 서울 마포구 염리동 한 식당으로 이동하며 시민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6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 이후 2030 세대 표심이 이탈하는 움직임에 대해 "2030 세대의 우리 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독차지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사심가득'이란 카페에서 윤 후보와 만나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선 각자 지지하는 후보가 다르기 때문에 낙담한 분들이 탈당하는 모습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제가) 지난 전당대회서 젊은 세대의 많은 지지를 받고 당선됐지만 그들을 세력화해서 제가 소유하려 한 적도 없고 마찬가지로 이분들은 대의명분과 자신들이 바라는 방향성을 보고 (지지한다)"며 "젊은 세대가 뭘 바라는지 후보가 이해하고 노력을 지속한다면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분들이 윤 후보를 아직 사석이나 가까운 자리에서 뵙지 못해 후보의 생각을 접할 기회가 없었을 수 있는데 여러 번 만나면서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서울시장 보선부터 우리 당 핵심 전략은 세대확장론이다. 2030 세대가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를 이기고도 당원투표에서 밀려 2위에 머무르자 홍 의원에게 지지를 보낸 2030 세대 일부가 국민의힘 게시판 등에 잇따라 '탈당' 의사를 밝히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에 앞서 한 시민에게 사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자리에 대해 "전반적으로 당무를 논의했고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다. 조속히 선대위 구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속칭 '비단주머니'라 불렸던, 당에서 준비됐던 것을 후보에게 공유했고 여러 필요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비단주머니'가 20개쯤 준비돼 있다면서, 2주차 정도까지의 개략적인 선거 운동 방식을 조언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저도 이준석 대표님과 향후 본선을 어떻게 치러나갈지 포괄적인 얘기를 나눴는데 본선 대비한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걸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선은 당을 중심으로 당과 함께 치러야 하기 때문에 이준석 대표와 당 관계자, 선대위와 준비를 차분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선대위 인사에 대해선 "이 대표와 계속 논의하면서 조직도를 만들고 선거운동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느냐는 질문엔 "조직의 구성 형태와 어떤 분을 모실지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후보는 정치 선언 이후 이 대표와 수차례 대립각을 세운 것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도 안심시켰다. 윤 후보는 "밖에서 비치는 모습은 그랬을 수 있지만 대표님과 저는 자주 소통해오고, 일일이 공개하기 어렵지만, 생각을 나누고 만나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들이 하나라는 것을 보면 다 해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도 "후보와 생각이 완벽히 일치해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화답했다.

윤 후보는 경선 2위로 본선행이 좌절된 홍준표 의원에 대해선 "빠른 시일 내 뵐 생각"이라며 "후보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하셨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뵙고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양측이 '사심가득'이란 이름의 카페에서 만난 데 대해 이 대표는 "4명의 마음을 모았다고 해서 사심가득이다. 이번에 우리 당 대선 경선도 공교롭게 4인이 뛰었는데 그 마음을 모으라는 게 국민의 뜻이라 이리로 모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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