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가 음원 사재기를 인정한 가운데 영탁 역시 음원 사재기 과정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이재규 대표는 사재기를 인정했을 당시 "영탁은 몰랐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5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음원의 스트리밍 수를 불법적으로 조작하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이같은 작업에 대해 동의하는 대화를 나눴다.
SBS 연예뉴스가 재구성해 밝힌 대화 내용을 보면 영탁과 이 대표, 영탁의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A씨 등 3인방은 대화방에서 음원 스트리밍 조작 정황을 공유했다.
A씨가 "영탁이도 (사재기) 작업하는 거 아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네"라고 대답했다. 또 A씨가 다수의 계정으로 음원을 스트리밍하는 장면을 올리자 영탁은 '니가 왜 거기서 나와'가 음원사이트 실시간 순위 1위를 기록한 상황을 공유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네이버TV, TV조선 '미스터트롯' 예선전 참여 영상, 유튜브 등에서도 영탁 영상의 조회수를 조작했다. 이를 본 영탁은 웃거나 박수치는 등 만족스러워하는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 대표는 영탁의 곡 '니가 왜 거기서 나와'에 대한 음원사재기(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 대표에 대해 기소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다.
이에 이재규 대표는 지난 4일 "개인적 욕심에 이성을 잃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번 건 제가 독단적으로 진행했고 가수는 음악적 부분과 스케줄을 제외한 회사의 업무 진행방식에 관여 등을 할 수 없었고 정보 또한 공유 받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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