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는 당분간 3000포인트를 중심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별 종목의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예정된 이벤트를 고려해 비철금속, 수소, 항공, 여행 등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95포인트(0.47%) 내린 2969.27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879억원, 558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의 순매도세에 지수는 약보합 마감했다. 기관은 이날 4466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3% 강세였고 운송장비, 비금속광물은 강보합세였다. 반면 은행과 철강·금속은 3% 하락했다. 건설업과 금융업, 유통업, 화학, 보험 등도 1%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기아가 1% 올랐고 SK하이닉스, 삼성SDI, 현대차, 셀트리온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와 NAVER, 카카오 등은 0~1%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0.08포인트(0.01%) 하락한 1001.35에 장을 마감했다. 장초반 995포인트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낙폭을 줄였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52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87억원, 기관은 576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일반전기전자, 디지털콘텐츠가 2~3% 올랐고 기타 제조, IT소프트웨어는 1% 상승했다. 비금속과 금속은 2% 내렸다. 방송서비스, 운송, 제약, 음식료·담배 등은 1%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은 9%,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는 6~7% 급등했다. 반면 위메이드와 셀트리온제약, SK머티리얼즈 등은 0~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결정되면서 주요 후보의 테마주 주가가 엇갈렸다. 윤 전 총장 테마주로 꼽히는 서연, 서연탑메탈 등은 10% 넘게 급등한 반면 홍준표 의원 관련주인 경남스틸, 티비씨, 한국선재 등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의 주가 상승 요인은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인데 아직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코스피는 3000포인트 중심의 박스권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한파 우려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안 △위드 코로나 전환에 따른 겨울 해외여행 확대 △COP26 정상회의 합의에 따른 친환경 분야 투심 개선 등이 단기 트레이딩이 가능한 이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전망 불안이 정점을 형성할 수 있는 향후 한달 가량이 신흥국 주식시장 및 코스피 추이의 고비가 될 전망"이라며 "이 과정 속에서 상대 수익률 부진의 바닥권 통과가 확인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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