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유럽순방 마지막 일정인 '한-비세그라드 그룹'(V4, 헝가리·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 정상회의와 각 정상과 양자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이날 부다페스트에서 개최된 '제2차 한-V4 정상회의'에 참석, 코로나 이후 경제회복을 위해 EU 내 경제성장이 가장 빠른 V4 국가들과 4차 산업혁명·과학기술·기후변화 대응 등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서울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유럽 순방을 시작한 문 대통령은 29일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교황청을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면담을 하고 교황에서 방북을 제안하는 등 한반도 평화와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했다. 교황은 "초청장을 보내주면 기꺼이 가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30~31일 로마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다양한 경제·기후 외교를 펼쳤다. 문 대통령은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의 격차를 더욱 줄여나가야만 연대와 협력의 지구촌을 만들고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 경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G20 국가들의 공동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영국 글래스고로 넘어간 문 대통령은 1~2일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서 2030년까지 국가온실가스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 이상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3일부터 이틀간 헝가리를 국빈 방문한 문 대통령은 부다페스트에서 헝가리 정상회담을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정상들과 양자 및 다자회의를 가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교황 면담과 G20 정상회의, COP26 그리고 헝가리 4개국 정상회담 등 숨빠쁜 일정을 소화했다"며 "경제외교, 기후 외교, 평화외교 등 3대 외교를 펼쳤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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