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 세계 최초로 '먹는 코로나 치료제' 승인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 2021.11.04 20:49
/사진제공=머크

영국 정부가 세계 최초로 미국 제약회사 머크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를 승인했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들에게 증상이 시작되고, 5일 이내에 머크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를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영국 정부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승인은 세계 최초다. 앞서 머크는 지난달 1일 세계 각국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몰누피라비르가 입원·사망률을 약 5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임상 중간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몰누피라비르'는 리보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ribonucleoside analog)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는 SARS-CoV-2를 비롯한 여러 RNA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 후보물질이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오는 30일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투표할 예정이다.

미국은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될 경우 170만세트를 사기 위해 12억달러(1조4000억원)를 쓰기로 했다. 한 세트는 200mg 캡슐 4정을 하루에 두 번, 5일 동안 총 40알 복용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계산을 해보면 미국의 계약 가격은 1세트에 700달러(82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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